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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코스모스>
700쪽이 넘는 악명높은 두께의 책,
<코스모스>.
이 두꺼운 책의 핵심주제를 한 번에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면, 폴 고갱의 명화의 제목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를 기억하라.
칼 세이건은 이 세가지 사항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대답하는 형식으로 내용을 풀어나간다.
첫 번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지구와 우주를 구별해서 보는 여타 천문학 책과 다르게, 책 <코스모스>는 인간과 우주와의 상관관계를 계속해서 강조한다.
우주 속을 구성하는 물질들은 곧 지구 상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질이고, 인간이 진화하는 원리와 우주의 진화 방식의 유사성 등을 통해 결국 지구도, 지구의 생명체들도 우주의 일부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우주, 별 , 인체, 생명체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물질은 동질적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우리는 누구인가?
책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은, 인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인간은 점차 세계와 우주를 더 잘 이해하고, 더 정확하게 인식할 줄 아는 방식으로 진화해온 존재입니다.'
이 책에서는 원시인 수준인 인류가 어떻게 우주에 탐사선을 보낼 수준까지 진화했는지, 목차 별로 자주 등장한다.
그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처럼 우리가 우주의 법칙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을 언급하면서 위인전, 역사학책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 우주를 알면 알수록, 경외감과 동시에 허탈함 , 소외감도 느낀다고 칼 세이건은 주장한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은 자신이 중심인 줄 알고 오랜시간 살아왔지만 알고보니 우주에선 티끌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
인간은 위대하지만, 티끌만큼도 안되는 역설적인 존재가 아닐까.
세 번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칼 세이건은 외계의 지적 고등생명체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언젠가는 접촉할 수 있는 날이 온다고 말한다. 이 드넓은 우주에, 고등 생명체가 인간 뿐일 확률이 더 낮다는 점, 그리고 소통할 경우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혀있다.
저자는 외계 생명체말고도 인류,지구의 미래도 얘기했다. 칼 세이건은 지구를 '불안정한 평형상태'라고 표현했다.
어떤 별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화학적 환경적인 요소들이 안정적인 평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구는 표면적으로는 평형을 유지하는 듯 하지만, 언제 그 임계점을 넘어설 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이상 지구에서 살지 못하고 어쩌면 다른 별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책 <코스모스>는 인류의 미래, 인류의 근원, 인류의 존재까지 '우주'라는 키워드를 통해 풀어냈다.
어쩌면 우리가 밤하늘을 볼때 느끼는 아름다움과 서글픔, 이 양가적인 감정은 이 책이 설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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