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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중 일부부분

홀로그램이라는 소재 자체는 그렇게까지 독특하지는 않으나, 그 홀로그램을 볼 수 없는 사람, 그리고 보여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상황은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발표한 이유는 소재나 줄거리가 아니라, '홀로그램/본질'의 관계가 책의 주제를 드러내는 데에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페르소나로 자신을 치장합니다. 타인의 입장에서는 페르소나만이 보이기 때문에, 그것을 곧 그 사람의 전부로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작중의 홀로그램이 그러했듯이요.

하지만 가면 안에는 맨얼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내보이는 것은 사회적으로 그리 권장되지 않습니다. 간혹 SNS와 같은 간접적인 수단으로 순간적, 발작적으로 표출될 뿐입니다. 작중의 홀로그램이 걷어진 모습이 되겠지요.

작품의 소재인 '홀로그램/내면'의 이분법적인 관계가 윌과 엘라의 이야기에도 적용됩니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홀로그램을 둘러싼 SF이지만, 그 이면에는 본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소외, 그리고 본질을 볼 수 없다는 단절에 대한 통찰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감상이 작가분이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유령'이 페르소나로만 점철된 인간 군상으로, 그리고 '그래피티'는 본질을 전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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