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현대 문학의 존재의의에 대해 논한 글. 독서 마이너 갤러리에서 허구헌 날 불붙는 떡밥이기도 해서 좀 더 흥미가 가는 주제이기도 했음. 문학의 죽음의 의미, 문학의 문제점, 어떻게 하라는 건지로 이르는 논리 구조도 괜찮았음. 전체적으로 단순히 내용 요약에 머물지 않고, 본인의 근거를 명료히 밝힌 점에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음.


2번

실제 영화의 사례에 책의 내용을 덧붙여 해석한 부분이 돋보임.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여 내린 결론이라고 생각되며, 논리의 전개과정도 훌륭하였음.


3번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를 담은 책이고, 내용 요약은 잘 되어 있음. 그러나 글쓴이의 사유가 매우 적음. 책을 한 권 다 읽은 듯한 효과는 있으나, 독서감상문은 내용 요약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그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함.


4번

'조화로운 삶'라는 책 내용 요약에서 미니멀라이프, 맺음말의 최후통첩게임으로 넘어가는 논리 전개와 사유가 글에서 드러난 바로는 조금 비약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맥락에서 그렇게 넘어갔는지 짐작은 가능하지만, 적어도 독서감상문은 글에 다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구성의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글쓴이가 밝히고 있지만, 단순 내용 요약이 비록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한들 거기서 머물러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5번

팩트풀니스라는 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요약하였고, 거기에 사고가 정지된 느낌이 든다. 비문학 감상문이라면 저자의 주장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자신의 견해가 덧붙어야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그러한 사유가 드러나있지 않아 아쉽다.


6번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기보다 책 소개글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내용 요약은 훌륭했지만, 거기서 멈춰 있어서 잘 쓴 감상문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된다.


7번

위험사회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 기업의 알고리즘 우선주의를 비판하는 구성은 좋았음. 특히 자신의 견해를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전개하여 책에서 설명하지 않은 부분까지 논한 점에서 훌륭했다고 생각함. 다만 민주적 알고리즘 및 대안에 이르는 결론에서 조금 근거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들었음. 전체적으로는 잘 쓰여진 감상문이라고 생각.


8번

솔직히 '재미'로만 보면 이 글이 최고였다고 생각함. 한국 문단에 만연한 교조주의를 비판하는 내용도 독붕이들의 단골 떡밥을 잘 가져온 부분이라 개인적으론 흥미깊게 읽었음. 개인의 썰을 풀면서도 깊이와 논리 전개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괜찮았음. 하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체험과 분석이 유기적으로 완벽히 녹아들어가지는 못해 난잡했다는 느낌은 듦. 


9번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내용. 그러나 지나치게 백과사전식 나열이 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이 들어갔다면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10번

글은 길었지만 내용 요약 이외에 깊은 사유가 드러나있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론도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서감상문으로서는 좀 더 고찰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1번

내용 요약에 머물렀는데, 그조차 명쾌하게 요약되지는 못했다. 전태일의 삶에 대한 사유와 그의 삶이 가지는 의의에 대해서 좀 더 분석해보았다면 좋지 않았을까?


12번

쉽지 않은 주제(문학이 철학화되는 것, 일상 언어논리의 해체 비판)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잘 썼음. 다양한 작가와 작품을 인용하면서도 논리 전개가 잘 되었음. 다만 선행 지식이 좀 필요한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음.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1위 1번, 2위 12번, 3위 7번, 4위 8번, 5위 2번


전체적으로 독서감상문에는 독창적인 관점이나, 책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사유를 확장시켜 나가는 부분이 들어 있어야 좋은 감상문이 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해서 이러한 평을 내림.


하지만 책을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 줘서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주고 새 책을 알게 해준 모든 감상문 독붕이들에게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