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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회의주의보다는 과학만능주의 혹은 이성절대주의 정도가 어울릴 것 같다.

그만큼 글에서 시종일관 과학이라는 단 하나의 창만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논파하는 경향이 강하다.

논조가 온건하고 글 내내 오픈마인드를 강조하는 만큼 편협하다고 말하긴 어려워도, 편향됐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더욱이 합리주의적 사고가 상당히 자리잡은 현대에 '과학'이라는, 가히 왕도에 해당하는 관점만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딱히 신선하다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굳이 책에서 의의를 찾자면 나름 쉬운 말로 쉽게 와닿는 예시를 통해 글을 풀어냈다는 점이겠다.

책 제목을 '회의주의'가 아닌 '온건한 이성주의' 정도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제목 낚시 당한 기분이라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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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폭력과 성스러움>에서 저자가 현대인이 원시 종교 및 신화를 비롯한 과거 인류를 해석함에 있어 현대인 특유의 '오만한 합리주의'가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한 것이 이 책을 보면서 떠올랐다.

물론 <스켑틱>과 <폭력과 성스러움>의 주제가 교차하는 부분은 극히 적지만, 인간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교집합이 있기에, <스켑틱>은 물론이고 현대의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과학지상주의가 조금은 염두에 둘만한 비판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