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제대로 배워서 교수가 되든지
아니면 글쟁이라도 되든지 작가도 좋고
그런데 먹고 사는데 이로운 영향을 전혀 안 주는
인문학을 즐겨읽는 나같은 놈은 뭐지?
내 주위에 사람들 아무리 둘러봐도 인문학은 커녕 소설책도 안 읽는 사람 천지고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불행하냐?
먹고 싶은 거 먹고 놀러 가고 싶은 데 놀러 가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행복만 하든데.
갑자기 현타 오더라. 내가 잘 살고 있는게 맞나?
인문학 책 읽을 시간에 저 사람들처럼 먹고 놀러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마구 들더란 말이지.
많이 배운 사람들도 인문학은 몰라도 크게 개의치 않고 말이다.
배우나 못 배우나 육체적 만족만 충분하면 그냥 재밌게 잘 살던데.
그래서 말이지. 내가 지적 허세 때문에 이러고 있나 싶더라.
나는 저 사람들과 다르게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냥 자기만족인 거야.
자기 만족을 위해 인문학 공부하는 거 맞니? 니들도 맞지?
사람마다 지향점이 다른거지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건 아니지? 이게 묻고 싶었어. 물론 답정너이지만
대화할 때 써먹으려고 읽음
인문학으로 대화할 사람이 없어. 들뢰즈 이해하려고 노력한 시간이 얼마인데.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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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남들은 이해 못할 거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철학은 그냥 좋더라. 삶의 무기가 안 되도 좋을 거 같아.
갠적으론 자기만족으로 읽어용
그러시죠? 저같은 분도 있어 다행이네요.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지적 허세를 위한 자기 만족인지 나 자신에 대해 회의감이 들어서. 허세를 버리고 진짜 재미로 인문학을 즐겨야 할 거 같아. 모르면 모른다고 나에게 솔직해져야 할 거 같고.
재미있자나
맞는 말씀입니다.
재미만 있으면 되지. 그리고 인문학이 쌓이고 쌓여서 깊은 사고가 되고, 삶이 바뀌는 것 같음.
아직 제가 깊은 사고까지 이르지 못했나 봅니다. 좀더 노력해서 삶이 바뀌도록 해야겠어요.
나도 너만큼 엄청난 현타가 오고 분서갱유or이쁜여자 하면 바로 진시황 빙의할 수 있음. 그런데... 학급에서 조던 피터슨 이야기 나오고 그가 얼마나 경이로운지 말하는 거 들으면... 180도 달라져서 "내가 인문학 팠던 이유가 있긴 했구나" 느낌
나도 그렇단 말이지. 훌륭한 인문학자의 글을 읽거나 말을 듣다보면 '내가 인문학 팠던 이유가 있긴 했구나'란 느낌.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 같네.
인생이란 자기만족이지
허허 명언일세
배가 배고픈 것보다 영혼이 배고픈게 더 힘들다 - dc App
맞는 말씀. 없이 살았어도 남한테 꿀리지 않았네요. 속이 든든하니까요.
난 취미같이 읽음 나한테는 독서나 게임이나 비슷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