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라는 것은 기이한 일을 전하는 것이니, 일이 기이하지 않다면 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화선』은 무엇이 기이한가? 기녀의 부채나 탕자(蕩子)의 시(詩), 그리고 유객(遊客)의 그림 등은 일 중에 비루한 것이다. 또 자기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을 위하여 용모를 꾸미는 것이나, 기꺼이 얼굴 가죽을 벗겨 내어 맹세를 나타내는 것 등은 일 중에 시시한 것이다. 남녀가 서로 희롱하고 피로써 꽃을 그려 내는 것도 일 중에 가벼운 것이다. 또 사사로이 물건을 전달하면서 마음을 드러내고 편지를 밀봉하여 부치는 것도 일 중에 지저분한 것이니, 이 모두는 말할 만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도화선』은 무엇이 기이한가? 기이하지 않으면서도 기이한 것은 부채 면에 그려진 복사꽃이다.
강희 무자(戊子 , 1708)년 3 월 운정산인 쓰다. - < 도화선, 공상임 지음 > 중에서
古文이 너무 좋음. 비루한 것 시시한 것 가벼운 것 지저분한 것으로 계속되는 리듬(이런 표현법 한문에서 많이 나오는데 명칭을 까먹었네), 도연명같은 한시 볼수록 좋음.
요즘은 날마다 고문진보에서 시 외운다
잘못 봐서 고은이 너무 좋다는 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