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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에서 이야기한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주제가 더욱 부각되어 있음. 전작에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선 이러이러한 삶의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단 걸 말하고 있다면 이 책에선 조금 더 직업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얘기하고 있음.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콕 집어서 전작이 일본(국내)에서 흥행한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데 왜 한국(국외)에서까지 빵 터진지 모르겠다, 덕분에 가게에 국내외인을 불문하고 손님이 많아져서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빵이 개점 두 시간만에 다 팔리더라, 라고 말하는 부분이었음. ㄹㅇ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가긴 했나 보더라. 솔직히 나도 가고 싶었는데 이 책 보니까 전작에서 운영하던 빵집 접고 다른 동네로 이사 갔다고 해서 만약 코로나 풀리고 일본 여행 갈 수 있게 된다면 함 가볼까 생각중ㅋㅋ

전작에선 제빵인으로서나,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한 인간으로서 우당탕탕 하고 서투른 부분에 대해 토로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번 작에서는 좀더 원숙한 직업인으로서의 소회를 말하고 있는 거 같아 훨씬 더 읽기 수월했음.

워낙 판 벌리기를 좋아하는 아저씨라 빵집 겸 카페 겸 맥주 사업까지 시작했다는데 맥주도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역시나 싶었음. 또 이 아저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자기만 잘 되는게 아니라 지역공동체와 지역경제의 발전과 상생, 공생 등을 추구하는데 이런저런 사업을 벌이면서 자기가 지역에 기여한다는 부분에서 뭔가 자부심을 느끼는 거 같음. 우리가 지금까지 미디어로 접한 일본의 행정은 비효율적이고 뭔가 체계화에 갇혀 틀에 박힌, 조금 딱딱한 이미지가 전형적인 모습인데 지역 자치에 있어 꽤 빠릿빠릿하고 다양한 방안들을 유연하게 실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중간에 빵, 피자 사진들 많이 있는데 못찍어서 올려 아쉽네. ㄹㅇ 개맛있어 보이던데. 하여튼 나중에 일본 여행 가게 된다면 저 빵집 들려서 피맥 때리고 싶음.

마지막으로 서평 이벤트 주최해준 더숲 출판사에게 감사 말씀 올림.


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