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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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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갤서 언급이 된 기념으로 오랜만에 아우라를 다시 읽어보니 음산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정신 나갈것 같은 이야기인 이 소설에선 상징이 아닌 소품을 찾는게 더 어려움. 짧다보니 문장 하나하나가 복선임.

이를테면 아우라의 신비스런 첫 등장,ㅡ펠리페가 처음 들었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아우라였을까 콘수엘로였을까? 의미없는 질문이겠지ㅡ

아우라의 녹색 옷ㅡ녹색은 악마의 색ㅡ,

펠리페가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우라(콘수엘로)ㅡ환상체가 어두운 집 밖에선 존재할 수 없으니까ㅡ,

(스무살을 넘지 않은게 분명한 아우라와의 첫날밤에서의 안뜰 화초향ㅡ환각재 같은거겠지?ㅡ...

그 외에도 기독교적 상징이 잔뜩 들어있는게 또 특징임. 아니, 反기독교적이라고 해야겠지. 부활절 토끼, 고양이를 불태우는 의식, 어린양(그리스도의 상징)의 목을 자르는 아우라... (녹색의 아우라였지만 이번엔 붉은 피로 물들어.)
성숙한 여인이 된 아우라와의 두번째 관계에선 아무리 봐도 성체인게 분명한 '가는 밀가루반죽'을 허벅지로 으깸. 심지어 관계중에 그녀는 그리스도의 형상을 하지. 이는 콘수엘로의 저택이 어떤 곳인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장치임.

ㅡ"콘수엘로, 악마도 한때는 천사였지..."

마지막 의문은 2인칭으로 쓰여진 이 소설에서 펠리페에게 말을 건네는 화자가 과연 누구냐는거임. 결말부를 보면 펠리페는 결국 자신을 요렌테 장군과 동일시하며 이성의 끈을 놓아버림. 그런데 묘한것이 콘수엘로는 펠리페가 요렌테 장군처럼 글을 쓰게 되리라는걸 이미 알고있었음. (당신은 곧 '제 남편' 방식대로 편집하는 법을 습득하실 거예요)

그래서 결국 펠리페 자체도 요렌테의 환상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있더라. 소설 전체가 콘수엘로의 환상이란거지.

-자, 너는 광고를 읽어. 너를 위한 광고를.-

참고:녹색 드레스를 입은 환상의 여인 이미지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영화 <현기증>에서 잘 써먹었음. 그 영화도 명작이니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