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1508-1512, 프레스코화, 시스티나 경당의 천장화
고독한 예언자인 예레미야 예언자를 잘 묘사한 작품인것 같습니다. 예레미야서를 읽었을 때 처럼 예레미야의 고독함이 잘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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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회 일정 : 2021년 12월 5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예레미야서 52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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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시바 감사합니다 ㅠㅠ 요새 정신나가서 시간개념이 없네요
예레미야는 격동기를 살아간 사람이었음. 그가 활동하던 시기에 그동안 유다왕국을 정치적으로 사실상 지배하고 있었던 아시리아가 신생 강대국인 신바빌로니아 제국에 의해 멸망당했고 아시리아의 잔당과 이집트 왕국의 연합이 버티고 있었음. 유다 왕국 내부적으로는 요시아 왕의 종교복권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아가 외친 예언은 아이러니하게도 멸망의 소식이었음. 특히 요시아 왕이 죽고 바빌로니아 제국의 내정간섭이 심해지면서 유다 독립운동이 열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예레미야의 이 같은 행보는 민족 내부의 분노를 샀고 실제로 예레미야서에는 그가 같은 민족들에게 박해를 받았다는 내용이 자주 나옴
제사장 가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 본인은 제사장 일을 수행하진 않았던것으로 보임. 겉모습 뿐인 제사직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성전 자체의 몰락을 끊임없이 외치기 때문.
아직 저녁을 안먹어서 본문 보면서 자세히 쓰는건 좀 이따 하고.... 간략한 감상은 이렇습니다 1. 예레미야는 정말 고독한 예언자다 예레미야는 고독합니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직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에게 주어진 일은 예언하는 일인데, 예언자라는 것 자체가 고달픈 일이지만 이번에는 더합니다. 평온한 남유다에서 다가올 멸망과 재앙을 예언해야 하
기 때문입니다....나머지는 저녁 다 먹고 쓸게요 좀만 기다려들 주시길
본인 스스로 난 못해요! 하지만 어림없지ㅋㅋ 결국 결혼도 못하고 평생 인기없는 외침을 해야했음. 하지만 결국 '자신의 속에서 끓어오르는 타오르는 불같은 소식'을 말하지 않고는 못베기겠다는걸 봐선 역시 선지자구나 싶었음
1.1 딱히 누가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그는 '홀로 앉아' 있습니다(15장 17) 오히려 죽임을 안 당하면 다행입니다. 18장에서 예레미야는 자신을 없애려고 하는 음모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20장에 그는 군중으로부터 '마고르 미싸빕'(번역하면 사방에서 공포가!)이라는 멸칭을 듣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해있으니 고독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는 예언이 그에게 주어진 직무임을 알기에 괴롭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ㄴㄴ예언자들이 보통 사람은 아니긴 하지만 예레미야는 진짜 독한듯ㅋㅋ 나같았으면 나 못해요 하고 진작에 도망침
2. 예레미야서에서의 하느님은 꽤 무섭습니다. 백성 이스라엘이 끝까지 돌아서지 않자 하느님은 무시무시한 재앙을 예고(바빌론 유수)합니다. 이 예고는 '내 집을 버리고 내 소유를 포기'(했다는 특별히 강도 높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유배 갈 백성 일부를 가엾이 여겨(12장) 다시 돌려 보내겠다는 약속도 있거든요
3. 예언서들이 다 그렇지만 좀 워딩이 센거 같습니다. 특히 7장의 성전 설교가 좀 센데 그 당시 사람들한테는 충격적이었을거 같네요. 그 외에도 뭐 니들이 알지도 못하는 신 그만 섬기고 빨리 돌아와라, 골짜기에서 바알 같은거한테 자식 불태워서 바치지 마라(자꾸 그러면 니들이 거기 묻힐것이다) 인간이 만들 수 있는게 신이냐? 뭐 이런 내용들.... 근데 구약 읽다보면 잘 말해줘도 지들끼리 금송아지 세우고 하는게 사람이다 보니 세게 말 안하면 잘 안들을거 같긴 합니다
예레야서엔 예레미야 본인의 감상이 가끔씩 등장하는데 그걸 캐치하는것도 묘미인것 같아요. 세상에 왜이리 악인들이 떵떵거리며 사는지 불만을 토로하는 구절은 꽤나 인상깊죠
4. 당시 사람들은 이 충격적인 예언을 아무래도 우리가 '북괴 김정일은 남침한다' 짤을 보는 정도로 받아들였을거 같은게, 뭐 딱히 회개하는 모습도 안보이고... 존나짱센 놈들이라는 바빌론이랑 잘 해볼려는 것도 없고... 그닥 진지하게 생각 안 한거 같습니다. 위에 썼듯이 놀림도 받았다니까요 뭐
ㄴ3.) 1~25장까지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인데 이게 시기가 좀 애매합니다. 예레미야 본인은 요시아 시기부터 외쳐왔다고 하는데 요시아의 개혁은 꽤나 효과가 있었고 예레미야의 선언과도 일맥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열왕기를 예레미야가 썼다는 전승을 인정한다면 요시아에 대한 예레미야의 평도 긍정적이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여호야킴 때부터 예언을 했을것이다
고 보는 시각도 있는 모양입니다. 확실히 그게 더 어울리긴 해요. 그나저나 아무리 정치적 외교적 격동기였다지만 예레미야 이사람 이사야 급으로 장수하면서 참 많은 왕들을 거칩니다
ㄴ예레미야 감상) 네 그렇읍니다. 주석가들이 '예레미야의 고백'이라고 부르는 파트들에서 예레미야 예언자는 자기의 예언직, 그리고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면서 하느님께 따지기도 하고... 논쟁하면서 그 의미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어쨌건 결론은 '마... 함 해 보입시더...'로 끝나지만 그래도 비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예언자가 우리가 흔히 고민하는 것들을 그도 같이 고민했었고, 이유를 따져 물었다는걸 보면 좀 더 가까이 느껴지는것 같네용
ㄴ 연대 문제) 확실히 여호야킴 시대가 좀 더 그럴듯 한거 같습니다. 요시야 왕 시대때부터 예언을 했으면 개혁 얘기가 나왔을텐데....
역사적으로는 bc 632 니네베의 함락으로 망조를 걷던 아시리아가 bc 605년 카르케메시 전투에서 동맹이었던 이집트와 함께 작살나면서 중동의 판도는 완전히 바빌로니아의 손아귀에 들어감. 무슨 배짱이었는지 요시아 다음 왕이었던 유다왕국의 여호야킴은 항전을 택했고 몇 년 못버티고 유다왕국은 멸망의 길로 향함...물론 바로 망한건 아니고 친 바빌로니아파
시드키아를 새 왕으로 옹립하긴 하는데 이 시드키아도 바빌론과 이집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다 결국 이집트 편을 들게되고, 허망하게도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바빌로니아에 의해 유다왕국은 멸망하게 됨. 사실 어쩔 수 없었던게 당시 바빌로니아의 왕이 전쟁왕 네부카드네자르였기 때문...
예레미야는 꾸준히 바빌론에 대항하지말고 항복하라고 조언함. 이는 후일 끊임없이 대 惡악의 상징으로 남게되는 바빌론의 위상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부분. 이때 그 유명한 새 계약이 나오는데 그건 다음주에 다룰 내용이니 일단은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