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론리 플래닛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미국 돌아다니던데 말하고자 하는 게 뭐길래?


정신분석을 언급하고, 험버트의 돌로레스에 대한 입장도 가짜, 의사 아버지여서 근친상간을 유도한 것처럼 보이더라.

구식 차 몰면서 뒤따라오는 빨간 고가의 차에 대해 얘기할 때랑 2부에서 딕을 묘사할 때 남성적으로 위축된 자기자신을 토로할 때, 그리고 종종 자기를 배 나오고 추한 아저씨로 격하할 때 등등이 성인남성(아버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싶었음. 보통 돌로레스를 추앙하기 위해서(아니면 험버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스스로를 깎아내리던 때도 있던데, 이런 경우와는 달리.


근데 딸에 대한 아버지가 갖는 감정이라기엔 아무리 소설적 허용과 과장이 더해졌더라도 의아할 뿐더러, 2부의 여행이 비정상적인 관계가 어디에도 정박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나돌아야 하는 사회일반의 통념의 은유였다고 하기에도 존나 억지 같음. 나보코프의 글이 억지같다는 게 아니라 내가 낸 결론이 억지 같다는 거. 위의 근친상간은 단서라고 딴애는 생각하는 걸로 조잡하게 맞춘 건데, 여행이 곧 근친상간이 거부되는 것의 메타포다 이건 이 글 쓰면서 급하게 떠올랐음. 그래서 더 억지같게 느껴지나 보다.


여튼 읽어본 다른 사람들은 여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