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음. 덕분에 영화도 보고 좋은 번역 글도 읽어서 고마운 것도 있고, 나도 종종 글쓰는 입장에서 몇 가지 피드백해주고 싶은데 글을 따로 팔까 하다가 볼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댓글로 짧게 남김. 일단 독자한테 굉장히 친절한 글인데 다소 과한 감이 있지 않나 싶음. 각주가 지나치게 세세하다 보니 좀 피곤했음. 그리고 수사적 표현에 약한 감이 있음. 비문도 간간이 눈에 띄고. 이런 건 소설이랑 에세이, 평론을 망라하고 아무튼 책을 더 읽다 보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함. 물론 글도 계속 써야 할 테고.
Dilettante(dmin1015)2021-11-30 11:00
글의 구성은 [영화에 대한 일반론(또는 간략한 시게히코론)-큐어의 줄거리-한국사회의 불안과 SNS의 영향력에 대한 촌평-큐어의 의의]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비중과 초점을 좀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임. 전반적으로 글에 군소리가 많음. 왜 이렇게 썼고, 무엇을 쓸 것이고 이런 걸 줄줄이 늘어 놓는 부분이 잘만 쓰면 글의 매력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다소 맥을 흐리는 감이 있음. 본인 얘기나 글을 이렇게 쓰게 된 방법론적 의도를 드러내더라도 좀 더 콤팩트하고 다른 구성 요소들과 조응되게끔 썼으면 좋겠음. 예상 독자를 조금 더 수준 높은 독자로 상정하고 써보셈.
Dilettante(dmin1015)2021-11-30 11:05
뭣보다 아쉬웠던 점은 시게히코론과 구체적인 영화, 그러니까 기요시의 큐어가 유기적으로 조직되지 않았다는 느낌임. 이건 큐어라는 영화에 대한 비평이 헐거운 탓이라고 생각함. 줄거리는 조금 덜되 깔끔하게 정리하고, 큐어라는 영화가 주는 섬칫함을 부각시키면서 이걸 현대사회의 병리로 엮는 게 좋을 것 같음. 아무튼 영화에 대한 관점은 분명하게 드러났고 전반적인 방향성 자체는 잘 잡은 것 같음. 그걸 구체화시키는 데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으니 문장과 유기적 조직, 수사적 어법을 조금 더 고민하면 좋을 듯
Dilettante(dmin1015)2021-11-30 11:08
답글
닉변한 본인입니다. 읽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 두서없이 써놓고 그 문단들을 무리하게 이어 붙이려다 보니 거기서 삐걱거리는게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취미로 글쓰기를 계속 할 생각이니 말씀하신거 의식하면서 더 나은걸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눈사람자살사건(rhythmachine)2021-11-30 11:15
답글
큐어의 하이라이트는 개인적으로 타카베가 밥을 맛나게 처먹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평론이라는 게 영화를 본 사람을 예상 독자로 하는 글이니만큼, 그리고 이왕 줄거리를 요약해서 드러내고 있으니만큼 그 장면을 좀 더 강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듦. 또 SNS 관련한 부분과 결론부에서의 시사점은 사실 공감되기는 하는데 일반적인 내용이라서, 레퍼런스를 추가한다든지 독특한 관점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음. 예컨대 SNS도 인스타류의 프라이빗한 SNS와 커뮤니티 같은 오픈된 SNS가 있는데 이걸 나눠서 한곳에 초점을 맞춘다든지. 시게히코론은 깔끔하게 요약돼서 좋았는데 글 전체에 그 내용이 어째서 필요한지는 지금으로서는 의문이 듦. 아무튼 잘 읽었음. 건필하셈.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8F_6nSzn5ujmK-TjJ11ctIR9kI7BT8jY?usp=sharing
축하한다. 기요시 영화 덕분에 잘봤음ㅋㅋ - dc App
대단하다
와 성대
축하한다 - dc App
잘 읽었음. 덕분에 영화도 보고 좋은 번역 글도 읽어서 고마운 것도 있고, 나도 종종 글쓰는 입장에서 몇 가지 피드백해주고 싶은데 글을 따로 팔까 하다가 볼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냥 댓글로 짧게 남김. 일단 독자한테 굉장히 친절한 글인데 다소 과한 감이 있지 않나 싶음. 각주가 지나치게 세세하다 보니 좀 피곤했음. 그리고 수사적 표현에 약한 감이 있음. 비문도 간간이 눈에 띄고. 이런 건 소설이랑 에세이, 평론을 망라하고 아무튼 책을 더 읽다 보면 나아지리라고 생각함. 물론 글도 계속 써야 할 테고.
글의 구성은 [영화에 대한 일반론(또는 간략한 시게히코론)-큐어의 줄거리-한국사회의 불안과 SNS의 영향력에 대한 촌평-큐어의 의의]로 되어 있는데, 각각의 비중과 초점을 좀더 분명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임. 전반적으로 글에 군소리가 많음. 왜 이렇게 썼고, 무엇을 쓸 것이고 이런 걸 줄줄이 늘어 놓는 부분이 잘만 쓰면 글의 매력이 될 수도 있는데, 지금은 다소 맥을 흐리는 감이 있음. 본인 얘기나 글을 이렇게 쓰게 된 방법론적 의도를 드러내더라도 좀 더 콤팩트하고 다른 구성 요소들과 조응되게끔 썼으면 좋겠음. 예상 독자를 조금 더 수준 높은 독자로 상정하고 써보셈.
뭣보다 아쉬웠던 점은 시게히코론과 구체적인 영화, 그러니까 기요시의 큐어가 유기적으로 조직되지 않았다는 느낌임. 이건 큐어라는 영화에 대한 비평이 헐거운 탓이라고 생각함. 줄거리는 조금 덜되 깔끔하게 정리하고, 큐어라는 영화가 주는 섬칫함을 부각시키면서 이걸 현대사회의 병리로 엮는 게 좋을 것 같음. 아무튼 영화에 대한 관점은 분명하게 드러났고 전반적인 방향성 자체는 잘 잡은 것 같음. 그걸 구체화시키는 데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으니 문장과 유기적 조직, 수사적 어법을 조금 더 고민하면 좋을 듯
닉변한 본인입니다. 읽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 두서없이 써놓고 그 문단들을 무리하게 이어 붙이려다 보니 거기서 삐걱거리는게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취미로 글쓰기를 계속 할 생각이니 말씀하신거 의식하면서 더 나은걸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큐어의 하이라이트는 개인적으로 타카베가 밥을 맛나게 처먹는 마지막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평론이라는 게 영화를 본 사람을 예상 독자로 하는 글이니만큼, 그리고 이왕 줄거리를 요약해서 드러내고 있으니만큼 그 장면을 좀 더 강조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듦. 또 SNS 관련한 부분과 결론부에서의 시사점은 사실 공감되기는 하는데 일반적인 내용이라서, 레퍼런스를 추가한다든지 독특한 관점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음. 예컨대 SNS도 인스타류의 프라이빗한 SNS와 커뮤니티 같은 오픈된 SNS가 있는데 이걸 나눠서 한곳에 초점을 맞춘다든지. 시게히코론은 깔끔하게 요약돼서 좋았는데 글 전체에 그 내용이 어째서 필요한지는 지금으로서는 의문이 듦. 아무튼 잘 읽었음. 건필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