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거까지 붙들고 잡아서 어케어케 비틀어 보며 인간에 대한 악의 채우는 소설인데 그 과정이 달필로 표현됐을 뿐 내용 자체는 공감도 긍정도 되지 않는 소설이었어서...
어쨌든 인간=개쓰레기 라는 관점이 현대에 만연한 인식인데 이걸 핵심으로 챙겨가는 소설이니 누가 읽든 '그런가?' 에서 '아아아 완전 내 얘기야 ㅠㅠㅠ' 까지 최소한의 반응은 나오는 책이니 고평가와 인기는 이해함.
작가 스스로가 자살하면서 낭만적인 서사까지 챙겨준 것도 홍보 요소로 상당히 크게 작용했을테니 인기는 이해가면서도 거품이 좀 끼었다는 의견도 공감이 안가는 건 아니고
난 작가와 작품의 그 확고한 인간비하의 시각이 작품 내에서 한 번도 흔들린 적도 없는 것도 의아하고, 작가가 답 정해놓은 채로 그거에 관한 내용만 전개하다 끝나닌 그닥 재미를 못 느꼈음
지하수기 같은 경우는 내적으론 자신감 충만하던 애가 현실에서 깨지며 눈 뜨고는 못 볼 찐따스런 상황을 선사한다는게 있는데 인간실격은 그런 것도 없지 않나? 그냥 난 인간 못 믿어... --> 대충 인간이 나쁜 짓 하는 내용 --> 역시 인간은 못 믿어... --> 무한반복 이랬던 거 같은데. 읽은지 좀 되서 조만간 재독을 해봐야 할 듯
지하수기는 약간의 코미디?? 사실 코미디는 아닌데 부들부들 대는 도끼 상상하면서 조금 웃기는 포인트가 있는데 인실은 잔뜩 자기애에 취해서 아아- 인간은 쓰레기야... 하는 느낌이라 거부감 심했음
답정너보단 기복없는 일정한 좆같음이 묻어나오는 느낌
요조 본인이 타인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시도 하나 없이 그저 지레짐작만으로 생각하고 확신한단 점에서 자기기만적이었음...
"자폐적"
인생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음. 그래서 공감받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