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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8번 유사힙스터 - 문학은 폭력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심사위원 1. 폭력이 당연해진 시대, 세상의 모든 매체 중 가장 다양한 것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문학'('한강', '오한기'라는 두 소설가가)이 폭력을 다루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 "폭력에 반대하는 그녀의 소설이, 그 기저엔 또한 겹의 폭력을 두르고 있다"라는 도입에서 한강-오한기-한상경-오한기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투고 원고 중 가장 구성이 매끄러우며, 결론도 말끔하다. 확실히 오한기는 독갤픽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미 독갤에 공개되었던 글이라는 것.


심사위원 2. 동기가 과도하게 늘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작품 해석 면에서는 동일한 관점에서 대목을 일목요연하게 짚었다. 그 분석에 따른 결론도 합리적이었지만, 그러나 여전히 개인적 감상이 들어간 결말부는 짜임새 면에서 높게 평가할 수 없었던 부분이다. 개인의 경험과 책의 내용을 융합한 감각의 표상은 시도가 참신 했으나, 독자를 설득하기에 많이 부족했다. 언급 했듯, 일관되게 대목을 들어, 작자의 감상을 적은 부분이 그것에 그치지 않고, 어떤 흐름을 만들어내는 부분은 글의 이해에 있어, 매우 좋은 부분이었다.

인간이 관계를 맺는 이상 폭력을 피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더 필요했을 듯 싶다. 인용된 작중의 내용에서 위 같은 결론을 끌어내기에 비약이 심하다. 이를 현실에 대입해도, 관계와 폭력은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한쪽이 종속되는 관계는 아니라고 본다.

오한기의 소설 스타일을 분석하는 데에 어느정도 성과가 보인다. 그러나 작자 본인 감상의 성과는 많이 부족하다. 분명, 책의 작가는 폭력에 대해 세심한 관찰과 분석을 한 듯 하나, 마지막 면책조항인 듯 한 문장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위에 언급한, 감각적인 표상 몇 줄로 끝내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심사위원 3. 한강과 오한기의 작품 속의 폭력을 비교하여 설명한 글입니다. 글쓴이의 일상과 함께 진행되는 듯한 글의 흐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작품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교해가는 과정이 논리적입니다. 이를 통해 한강과 오한기를 엮어가는 과정도 파격적이면서 섬세합니다. 읽으면서 글을 쓰신 분의 감각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만 끝부분을 보면 글이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인데, 여기에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끝부분만 제외하면 균형있게 잘 쓴 글입니다.



금상 : 7번 에피토프 - 모든 것에 대한 확신 속에서의 삶


심사위원 1. '작품'이 아닌 '작품집'의 감상이라는 점이 신선하다. 행복한 죽음'메르소'작가 수첩 1을 거쳐 이방인'뫼르소'가 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작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카뮈의 초기 작품 세계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인상을 줬고, 실제로 다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다보니 다소 장황해지는 느낌이 있고, 작가 수첩 1의 내용을 이방인시지프 신화의 설명 중간중간에 넣어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심사위원 2. 없음


심사위원 3. 알베르 카뮈를 여러 작품을 통해 분석한 글입니다. 카뮈의 모든 것을 섬세하게 조명하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특히 작품 외에 작가수첩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칼리굴라, 조르바 등의 다양한 소재를 카뮈와 비교한 부분도 적절하고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글쓴이의 확신에 대한 이유와 확신에 도달한 과정을 조금만 더 적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은상 : 4번 ㅇㅇ/ 아이디 gksfid9515 님아, 그 술을 마시지 마오


심사위원 1. 밀란 쿤데라가 창조한 '이마골로기/이마골로그'(기존에 있는 용어긴 하지만 재해석한) '키치'를 분석한다. 낯선 개념을 적절한 예시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다만 '설명' 단계 다음에 있어야 하는 '감상'이 빠진 듯하다. '설명과 분석'에 방점을 둔 글이었다면 해당 키워드를 중심으로 쿤데라의 초기~후기작의 변화를 아우르는 등 조금 더 분석을 확장하는 편이 어땠을까.


심사위원 2.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짜임새이다. 글은 개념으로 시작하여 그 개념을 현실로 확대하며 끝난다. 개인적으로 읽지 않은 책이라, 더욱 집중하여 읽기도 하였지만, 설명이 간결하고, 친절해서 개념이해가 수월했다. 헤밍웨이, 괴테에 대한 대중에 대해 언급된 장면과 현대시대 대중의 그것과 흡사하였다. 더해, 마련한 예도 본문과 잘 들어맞았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문단은 정말 인상깊었다. 이미지가 지배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는 않은 듯 하나,

그것에 순응하는 것에 안타까운 태도를 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현대사회는 글의 이미지의 사회와 닮았다는 점은 확실하다. 역사에 우리시대가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미지의 사회가 과연 안타까운 것인가. 생각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이 점에서 분명 아쉽다. 사회를 인식하는 관점을 마련 하였으면, 그것에 대한 비판을 글을 통해 다시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요컨대, 작자 본인 사고의 발전을 글에서는 볼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심사위원 3. 쿤데라의 불멸 속 이마골로기에 대해 설명하는 글입니다. 실제 사건과 사진을 들어 이마골로기가 어떤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이마골로기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 제시되지 않았고, 불멸을 다룬다기 보다는 이마골로기를 다룬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끝부분 같은 내용이 많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