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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7년의 밤은 이번에 처음 읽는게 아니었음. 몇년 전에 읽으려고 했다가 노잼이라 중후반쯤 가서 드랍하고 다시 생각나서 읽게된 작품이랄까...
완독하고 나서 든 생각은 내가 드랍한 지점에서 한 30페이지 뒤부터 미칠 듯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지더라. 유려한 필체, 화려한 묘사, 숨막히는 서스펜스, 반전, 몰입감 등등
확실히 정유정은 능력 있고 매력적인 이야기꾼이 맞다. 자기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흥미진진한 서사에 녹여 잘 풀어낼 줄 아는 좋은 작가임. 소설 다 읽고 영화 7년의 밤이 망해서 아쉽다는 생각도 들고, 반대로 영화라서 망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정유정 소설을 영화화 하려면 감독이 연출에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거 같음. 단순 서사 전개만으로는 정유정식 서스펜스를 표현해낼 방법이 없음.
하여튼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본 한국소설이었다. 이 책이 2011년에 나왔으니 완독까지 10년 걸린 셈이네. 대단하다!
종의기원도 추천 개인적으로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