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우리의 나날 : 일문학 좋아한다면 실패 없을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음
우미인초 : 간만에 느긋이 음미하면서 읽은 책. 줄거리가 직관적이지 않아 서사의 선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음. 걍 분위기만 파악하면서 읽었음. 그래도 괜찮을 만큼 문장이나 분위기가 매우 훌륭했음. 문장 미학의 정점이랄까..(유미주의와는 다른 의미로) 소세키 소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는 남자 주인공'은 이곳에서도 여전히 나타났고 아마 소세키 소설 중 그런 우유부단한 주인공이 초래하는 가장 큰 비극을 보여주지 않았나.
마담 보바리 : 개꿀잼. 자기도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 자신의 모순되고 양면된 감정, 셀프 가스라이팅, 피해의식, 피해망상 등 오늘 날에도 연구되는 심리적 요소를 굉장히 잘 표현했음. 플로베르는 심리학자를 했어도 훌륭한 학자가 되었을 것 같음
돈키호테 : 나는 돈키호테가 너무 슬프다. 마냥 웃어 넘기기엔 씁쓸한 데가 있어 나이 먹을수록..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 서사의 선이 굵다. 호쾌. 모택동 신상 짓밟는 장면은 신기하더라. 30년을 복무하며 당에 충성한 작가는 무슨 일로 그 얼굴을 짓밟아야만 했던건지. 장면장면 파격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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