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굴러다니는 옷이나 어머니가 사다준 옷 입는 게 주특기였던 시절이 길어서
토지를 처음 읽을 때즘엔 복식에 대한 묘사가 나와도 거르고, 나왔다는 것도 나중에 보고서야 기억났는데
아주 기본적인 명칭들을 알게 되고 나서 보니까 지금도 쓰이는 명칭이 나와서 신기하더라.
가령 '명희는 검은색 슬랙스 차림에 마로 짠 셔츠(린넨)를 입고 있었다.' 뭐 이런 식인데
이건 지금도 입는 옷들이니까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는 거.
핏이야 많이 달랐겠지만.
개화기 조선시대에도 나름의 멋쟁이들이 있었다는 게 참 놀라웠지만 그런 걸 모두 다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박경리 선생의 집념이 무서웠음..
옷은 그냥 등장인물의 외양묘사에 그치긴 했음. 그 이상의 어떤 것으로 묘사된 적은 한 번도 없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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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내가 그랬었는데 살면서 기본적인 옷종류 명칭과 핏을 알게 되니 모습이 그려지는 거지.
딱히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옷이 등장인물의 성격을 반영하는 장치로는 나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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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까진 뭔 차이점인진 모르겄다. 여튼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