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긴다이치 시리즈를 읽었던게 고등학생 때였나? 아마 그때일겁니다.


그 당시에는 추리소설은 닥치는대로 읽었으니까요.


그때는 진짜 학교 도서관에 살다시피 했거든요.


덕분에 교과서는 하나도 안봤지만 ㅋㅋㅋㅋ


그 때 읽었던 긴다이치 시리즈에 대한 뭐랄까.... 첫인상이라던가 충격 같은게 지금도 기억날 정도입니다.


옛날에 쓰여진 소설인데 지금 읽어도 재밌구나 ㅡ 하는거요.


이번에 옥문도를 읽었을때도 그런걸 느꼈습니다.



전쟁이 끝난후, 긴다이치 코스케는 죽어가는 전우 치마타에게 유언을 듣게 됩니다.


만약 자신이 죽게 된다면, 옥문도에 가달라고 부탁을 하죠.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세 누이동생들이 죽게 될거라는 섬뜩한 유언과 함께요.


코스케는 친구의 부탁대로 옥문도에 들어가게 되지만, 누가 김전일의 할아버지 아니랄까봐.


세명의 여동생들이 죽는걸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이번꺼는 쪼금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의심을 받기는 하거든요. 금방 풀리기는 했지만...



책을 쭉 읽으면서 힘든점이 한두개 있었는데,


첫째는 사건이나 인물들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간중간 한두구절이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거는 이런식으로 더 설명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거요.


예를 들자면, 경찰들이 용의자를 쫓으면서 코스케가 같이있는 장면이 있는데,


코스케는 그 전에 다른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중간에 합류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잘못읽으면 '순간이동했나?'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ㅋㅋㅋ


이게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고 그런거는 아닌데, 핸드폰 액정에 아주 미세하게 기스가 난거 같다고 해야하나?


별거 아닌데 은근히 신경쓰여요.


역자 설명에 보면, 요코미조 세이시는 글을 쓸때 차근차근 써내려가기보다는 한번에 휙휙 집필해나가는 스타일이래요.


그래서 이런것일수도?


두번째는 하이쿠가 나오는데, 이게 트릭이나 이런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저 같은 사람이 일본 문학의 하이쿠를 이해할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학교다닐때 문학시간에도 별로 집중안했던 사람인데.....


셜록 홈즈보고 관동별곡 해석해보라 그래봐요, 할수 있나!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느껴진 자잘한 단점들을 몇개 써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전체적인 배경이라던가, 사건이 진행되는 속도 등


한번 책을 펴면 쭉쭉 읽어나갈수밖에 없는 흡입력을 가졌습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중에서 베스트 작품이라고 책 소개글에 써있는데, 역시 잘되는 작품에는 다 이유가 있군요.



아, 그리고 이야기가 다 끝난후에 역자후기도 읽으면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더 될겁니다.


저처럼 메모하면서 읽어도 괜찮을거 같구요. 


저는 등장인물들이 많아서 헷갈리니 , 저렇게 할수밖에 없어서 그런거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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