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ae5d20a23821bd58853a3e705656d3f4f9bc6c903416352aa11be0fb1b773d482cf18173df12c00b99552209f3bd7b5c5c94b054ae38d008149eb6138b69056cff59c84032d839e02d2d8ea5db8d03275318c189c49997bed426f1c9c09856d73b65c143c3b99035b643538cad3bf49f17c84b1dd64583e2c79aed309d635f016fff394d8fc7aea4895849c179169cbe7a09dd445cbef467e1bcdab0f282f835a5bc90ec90288fcfa362856e9b75f4db26f47231941d57c2f47557f7581c



신미경, <나의 최소취향 이야기>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끝없는 물욕과 상승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자기가 가지고 싶은 건만 관리가 가능한 범위에서 소유하고

거기에 애정을 쏟으며 사는 삶이

아마도 그나마 지속가능한 수준의 미니멀리즘이 아닐까


이 책은 잡지 편집장이었던, 그래서 물욕의 화신이었던 저자가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면서 남겨진 자신의 취향에 대해 쓴 가볍고 짧은 에세이다.

다행이도 막 뭔가 신박하고 유니크하고 대단하고 거창하고 심오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자만의 개인적 취향이라는게 존재한다는 면에서 완전 쓰레기 수준의 책은 아니었다. 


문제는 굳이 인생이란 거창한 단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생활이라는게

내가 원한다고 잠깐 정지시키고 리셋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그나마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항시적인 개선의 시도 뿐이고,

그마저도 개선의 방향이 중구난방일 경우 삽시간에 끔찍한 혼종의 잡동사니에 둘러싸이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아는 건 중요하다. 


하긴 생각해보면 종이책 쌓아놓는 거에 다들 로망이 있는

독붕이들에게 적합한 책은 아닌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