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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억, <찰리의 철학공장>


근대가 되어 인간들은 지난 천년간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신을 유폐시키고,

이성과 과학을 무기로 세계를 정복하려 했지만, 

그 결말은 인간성 상실이었고,

이성과 과학 역시 이천년전 신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충족적 권위를 내세우기 급급해졌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권위는 당연하게도 예전보다 약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런 세상 속에서 인간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살면서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지? 와 같은

이성과 과학으로는 도무지 인간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질문을 되뇌이고 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철학은

자진하여 과학의 조력자로 복무하거나(분석철학)

과학과 다른 길을 가려고 했지만, 길을 잃고 헤매거나 (현상학, 실존철학)

이성과 세계의 질서를 비웃으며 전복시키는 자멸의 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다(포스트모더니즘)


어쩌면 아주 먼 훗날, 그때까지도 인류가 아직 존재한다면, 

중세가 아닌 현대를 인간의 오만때문에 만들어진 <암흑의 시대>로 규정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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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내용의 글이었다. 


책은 철학박사인지 교수인지 연구자인지 암튼 그런 사람이

찰리 채플린의 대표작들을 가지고, 근대 철학의 종말과 현대 철학의 화두/위기에 대해

가볍게 읽어보라고 쓴 에세이고, 관심있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다.


그런데, 내가 위 단락을 안 썼다고 엄연히 감상탭에 있음에도, 위 글이 감상문인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건 좀 아닌거 같다.


가끔씩 얼척없는 글이나 싸가지 없는 댓글로 분란을 일으키긴해도,

지금껏 100편 가까이 꾸준하게 감상글이던 결산글이던 올리는 나름 헤비유저 중 하나인데 말이다.


암튼 독갤에다 감상문을 올리는게 개인적인 아카이빙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썰렸음에도, 생각나는대로 다시 써서 재업로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