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따지자면 과자 같은거지.
판매자 입장에선 재료 품질 낮아도 되고, 만들기도 간편하고 시간도 덜 들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까서 먹을 수 있고, 이동하면서 먹을수도 있고, 중독적이고 자극적인 그런 간식.
달거나 자극적이거나, 들어가는 조미료가 뻔하고 맛도 뻔해도 질리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지.
순문학은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처럼 재료도 좋은걸 써야하고, 만들기도 어려우면서 오래걸리고,
사람들도 적게 찾는 음식인데. 실제 파는 음식이랑 다른 점은, 실제 음식은 재료가 비싸면 비싼만큼
음식 가격도 비싸져서 적게 팔아도 수지타산에 맞는데, 순문학은 오히려 더 싸다는거지.
순문학으로 책한권 팔아서 1000원 버는 것보다, 웹소설로 10쪽짜리 20편 팔아서 1000원 버는 게
더 쉽지. 게다가 접근성도 훨씬 좋고, 사람들도 더 많이 찾으니까 수익차이는 말도 안됨.
어른들이 건강에 안좋느니 뭐니 해도, 결국 우리가 자주 찾고 먹게되는 건 과자, 라면, 햄버거인 것처럼
순문학보다 웹소설을 많이 찾게 되고, 웹소설도 문학계의 인스턴트 식품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 같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여기는 고급음식이 투자한 노력에 비해서 너무 안팔려서 즉석식품 시장이 주류가
돼가고 있고, 그만큼 기술발전이나 퀄리티에 신경을 안쓰게 되고, 유행만 쫓아서 잘팔리는 식품 형식대로
공장에서 찍듯이 만들어서 장사하고 있다는 거임. 과자에 캐비어 한숟갈 얹는다고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나,
더 비싸거나 잘팔리기라도 하나. 그냥 감자칩이 유행이고 프링글스가 잘팔리고 있으면 나는 옆에서 포카칩
만들어서 팔면 되는거임.
물론 내가 과자, 라면 같은 거 좋아하고 지금도 맨날 먹고있듯이, 난 순문학보다는 웹소설을 더 좋아함.
취향에 따라 아직 순문학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웹소설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흐름이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음.
요즘 웹소설은 불량식품이 너무 많음. 질소도 한가득. 그러면서 가격올리는중. 꽝이 너무 많아
웹소설 제목 같은거 보면 브로맨스에, 남장여자, 전생, 이세계 등 다 소재가 뻔함. 다 똑같이 하기로 약속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