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사적인 일은 비밀로 간직해야 한다. 친구에게조차도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자기'만을 보여주고 그 이외의 것에 있어서는 완전히 '타인'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의 사적인 비밀을 알려주면 뜻밖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과 말 사이에는 항상 넓은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매우 우둔한 자라 할지라도 다른 사람의 사적인 일에 대해서는 대수학자(大數學者)가 되어, 만일 그들에게 사소한 사적인 비밀을 제공하면 그들은 그것을 그들의 계산의 자료로 사용하여 모든 것을 알아내기 때문이다.
옛날의 처세훈이 '침묵을 지키라'라고 가르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라비아에서는 '적에게 알려서는 안 될 것은 친구에게도 알리지 말라', '비밀을 지키면 당신은 그 비밀의 주인이 되지만, 비밀을 고백하면 당신은 그 비밀의 노예가 된다.', '평화라는 열매는 침묵이라는 나무에 열린다'라는 격언이 있다.
인생론 -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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