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한눈에 반했다는 식이라 싫다는 사람을 봤고
이번에 안나 카레니나 독회때도 그런 사람이 있네
고전적이라고...
그렇지만 현실엔 분명 그런 경우들이 아직도 있지 않음?
그리고 '요즘 드라마식'이란것도 전형성에선 다른 유형을 비판할 수는 없잖아...
사실 그 사람들 취향의 문제라고 넘기면 될 일이긴한데
그 말에서 취향 문제 너머의 무언가가 들린단 말이지...
예전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한눈에 반했다는 식이라 싫다는 사람을 봤고
이번에 안나 카레니나 독회때도 그런 사람이 있네
고전적이라고...
그렇지만 현실엔 분명 그런 경우들이 아직도 있지 않음?
그리고 '요즘 드라마식'이란것도 전형성에선 다른 유형을 비판할 수는 없잖아...
사실 그 사람들 취향의 문제라고 넘기면 될 일이긴한데
그 말에서 취향 문제 너머의 무언가가 들린단 말이지...
그런 경우가 잘 없기 때문에 동경하는 게 아닐까 - dc App
정확하게는 잘 없지만 분명 있기는 있고 그게 이상적이란걸 아니까 - dc App
거뭐 치마 입은 다리보고 한눈에 반하는거고 걸을때 가슴 흔들리는 거 보고도 아 씨발 이게 여자지 하고 반하는거지
그러게
천박하지만 설득력이 있어
헌데 내가 결혼식을 올리러가는 신랑인데 그런 여자 봤다고 그 자리에서 차에서 내려서 은밀하게 사랑을 속삭이겠냐고 아 ㅋㅋㅋㅋ
쌉가능 아니냐? 두꺼운 폴라티 밖으로도 가슴 흔들리는 거 보면 시발 고속도로에서도 차에서 뛰어내려서 프로포즈함
그런 소설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불륜소설이라고 항상 그런식인건 아님 다 처음엔 자기 생활,평온을 지키려하지 그러다가 불 같은 마음에 휩싸이는거고
소설의 경우보다는 걍 나라면 그럴 거 같다는 거였음ㅇㅇㅇㅇ.
너 말고 121
현대의 전형적인 사랑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등장인물들이 개인의 이득을 쫓아서 행동하다가 서로의 사랑을 깨닫고 나서야 자신이 바라던 걸 포기하는 식으로 흘러가는데, 고전의 사랑은 사랑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포기하는 쪽으로 흘러감. 그리고 이건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가 보기엔 가치저울이 잘못된 것으로 보이기 쉽거든. 현대는 일단 내가 먹고 사는게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등장인물들이 현대인이 아니다보니 일어나는 가치관의 괴리지. 안나 카레니나는 그 끝에 멸망이 확실한데도 사랑을 좇고, 그건 좀... 멍청해보여. 나같으면 저렇게 안할텐데. 하고 독자가 생각하는 순간 이미 그 책은 독자의 손을 떠난거지 뭐.
현대에도 불륜은 많잖아
불륜 스토리도 많은데 현대인의 전형적 사고관에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거임?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주연들의 사랑은 불륜이 아니거나, 불륜이더라도 이게 옳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온갖 조미를 치지. 사실 남주가 약혼녀랑 억지로 한거에요. 원치 않은 결혼이에오. 사실 진짜 약혼자는 여주에오... 그런데 톨스토이 이 씹상남자는 '이 사랑을 받아들인 건 다 안나 잘못임.' 하고는 인생 조지는 걸 실시간으로 보여주니 눈이 찌푸려지는 건 피할 수가 없더라고. 그게 참맛이겠지만 난 주인공들에 감정이입을 좀 심하게 하다보니 내리막길만 걷는 소설은 도무지 못읽겠어.
그리고 주인공들도 당연히 자기 일상의 평온 등을 지키려 해 그러다가 도저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거지 그건 현대인이랑 똑같음
그리고 톨스토이는 그게 다 안나 잘못임 하고 조진적은 없어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타이밍의 문제지. 긴 인내와 고민 끝에 참지 못하고 자기 마음을 인정하고 뛰어든다면 그 전까지 전개에서 주인공에 충분히 몰입한 독자로서는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안나 카레니나는 어... 마음을 인정하기 전까지 명백한 거부의사나 뭐 그런게 있었나. 내가 못읽은걸지도 모르겠는데 안나는 아예 거부할 마음이 없어보였고 그게 굉장히 답답했음.
안나도 거부함 브론스키가 들이민거지 그리고 사실 자기가 남편을 사랑한적 없다는둥 그런 묘사들도 계속 나옴
아니 근데 너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알았어
내가 하는 지적들이 의미 있는 지적들은 아닌듯
ㅇㅇ 독자는 인물에 몰입하는데, 그 인물이 독자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안나는 나와 생각과 행동이 모두 달랐음. 브론스키 얼굴만 봐도 마음이 흔들리는 안나의 행동을 나는 거부라고 생각할 수가 없더라. 내가 생각하는 거부란 건 굳게 마음을 닫고 무시하는거고, 그 이후로 납득할 수 있는 사랑의 전개는 안나를 위해 브론스키가 수많은 고난을 헤치고 구해주거나, 안나의 신념과 정반대되는 안타고니스트로서 대립하다가 서로를 이해하며 다시 마음을 열고 그제서야 사랑을 인정하는 전개임. 나같이 까다로운 독자도 납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하게 브론스키가 안나를 흔들었다면 나도 고전적이니 뭐니 말 안함. 안나는 내 시선에선 아무리 봐도 그냥 허벌임.
뭐 그리고 내가 안나 잘못임 하고 조진다는 건 현대의 주인공 불륜 스토리는 그 흐름이 남주 여주 둘 모두 혹은 한쪽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서 승리자가 있음. 복수를 위해 불륜하는 스토리면 여주는 복수대상인 남주를 불륜으로 파멸로 빠트리고 혼자 승리하거나, 순애면 남주와 여주는 닥쳐오는 역경을 모두 물리치고 사랑을 쟁취한다거나. 그런데 안카에는 승리자가 없고 명백한 패배자들만 있음. 그리고 그게 주인공 안나임. 난 톨스토이가 안나를 조지려고 각을 잡고 글을 썼다고 느껴져.
근데 그 주인공에 난 몰입한단말야. 작가가 날 그 대문호의 글빨로 조지려고 드는데 도무지 견딜 수가 없더라고. 나랑 다른 주인공에 이입해서 최악의 상황만 연달아 겪자니 키 묶인 배에 탄 채 풍랑 만나는 기분이었어.
톨스토이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조졋다거 생각하긴 힘듦. 톨스토이도 안나카레니나 다 쓰고 나서 한동안 커다란 공포 속에서 고통 받았다고 함
물론 그렇겠지 스티븐 킹도 작가는 이야기의 창조자라기보단 이야기의 발굴자라고 했으니까. 아마 톨스토이도 글을 쓰면서 아니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 하고 덜덜 떨면서 썼을 것 같아. 본인도 그렇게 쓰고 싶지 않은데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나왔겠지 아마. 안나 카레니나는 그런 이야기니까. 만약 거기서 억지로 안나를 구하려고 톨스토이가 수작을 부렸다면 이렇게 명작소리를 듣지는 못했을거야. 다만 고통이 너무 커서 난 더는 못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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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 장기를 지켰네
고전제이네 - dc App
너의 이름은 논란있었잖음.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데 왜 갑자기 서로 좋아하냐! 하니까 사랑은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오타쿠들이 사랑 한 번 못해보니 억까한다! 고 반박들어오니 다 버러우 탔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