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a17c00aa0112b55d8a350e65565cc7c871bafb72a5b1215b435b7429bd2434127986991d71167dea7b7613473b1f26c9d04ead3b6a3f3444

이 책은 숙종~영조대 탕평정치의 전개과정을 분석한 논문들을 엮은 책이다.


숙종 대에는 환국정치로 인한 부작용으로 탕평정국이 시도되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현종~영조 초까지 이어진 이상기후와 자연재해다. 경신대기근을 포함한 자연재해와 이로 인한 민들의 만성적 기아, 전염병 창궐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했다.


환국정치에서 숙종 말 영조 초에 탕평책이 시행된 건 무너져가는 민들의 생활기반을 여러 신료들과의 합심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국왕의 생각도 포함되어있던 것이다.


그러나 박세채가 제시한 탕평론은 숙종 대에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장희빈을 사사한 신사옥 이후 세자의 지위는 흔들렸고, 노. 소론의 대립 과정에서 노론의 우위를 인정한 1716년의 처분은 노론 우위 정국을 연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종 대의 신임옥사는 노. 소론 대립을 가중시켰다. 


게다가 앞서 살펴본 민생 파탄은 국가에서 민의 존재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나, 동시에 민과 국왕을 등치시키는 민국(民國)개념은 그만큼 당시 정국이 혼란하다는 것을 방증했다. 왕의 권위를 민이라는 존재를 통해 재인식해야 할 정도로 당시 정치,사회적 상황은 좋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숙종은 자신의 탕평 시도를 자신이 무너뜨렸고, 불안한 세자 지위는 신임옥사를 거쳐 무신란에 이르기까지 이후 정국 혼란의 근본적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다른 독자들이 읽기 쉬운 이유는 한문 단어를 한글로 바꾸고 한자는 병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90~00년대 탕평연구의 성과를 알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 탕평정치에 대한 흐름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