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독 때부터 너무 공감 갔는데 안 그랬음??

뭐 불륜은 내가 해본 적 없으니 그쪽 얘기가 아니라 본인이 이상적이라 생각하는 이미지를 위해 발버둥치며 흉내내려는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던데



한두가지 이미지에 몰두하고 그게 정상적이라 여기며 주변의 것들은 희미하게 무시해버리는 이런 모습이나




닮으려고 애쓰며 이것저것 구입하는 모습이나.

이건 완전 돈 쓰는 취미에 빠진 현대인이랑 똑같지 않음? 힐링이다 소확행이다 수고한 나에게 선물이다 하며 유럽풍 뭐시기 앤틱 어쩌구 사는 그런 거



이거 완전 디지바이스 기다리던 어릴 적 내 모습 ㅅㅂ ㅋㅋㅋㅋㅋㅋ



뭐 지금의 행복을 던지고 다른 남자들 쫓아가다 가정 파탄 내는게 요즘 시류에 썅년스럽긴 해보일텐데 난 그런 욕망과 이상에 충실한 인간상을 부정할 수 없어서 덮어놓고 욕할 생각은 안 들더라

바꿔말해 보바리가 성공하려고 미친듯이 머리 쥐어짜던 적과 흑의 쥘리앵이랑 뭐가 다르냐. 얘도 성공=귀족이랑 연애 이런 공식으로 부인 꼬시고 아가씨 유혹하고 그러다 총 들고 찾아가고 그러잖어

모두 하나의 인간상을 포착한 캐릭터들이라 애정이 안 갈 수 없다. "내가 마담 보바리다" 이 말도 플로베르 개인의 욕구 분석, 애정 관계 분석 등 여러 스캔들을 불러일으킨 어구지만 그냥 솔직하게 모든 인간에게 적용 가능한 말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