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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짧네



내 꿈은 중학교때부터 평화로운 가정이었음

삼국지를 봐서 그런가


천하통일이니 한 시대의 영웅이니 하는 사람들 자식보면 개판이고 아내는 더 개차반되더라


그런거 보면 존나 불행해보였음


대감이 죽으면 장례식에 개 한마리도 안온다고

내가 죽을 때 울어줄 사람은 내가 평생 같이 지낼 가족이지 명예가 아닐텐데


그래서 나는 화목한 가정이 꿈이었음

나중에 생각해보니 빡센 꿈이더라

나도 인격자여야하고 아내도 인격자여야하고

경제적인 안정도 있어야하고 자식에 대한 교육관도 뚜렷해야하고...

나름 열심히 그 꿈 좇아서 열심히 살았으니 얼추 기반은 다진 거 같음.



인형의 집은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노라가 너무 안타까웠고 이해가 갔음

대부분의 독자는 토르발을 안타까워할 거 같음. 돈과 명예! 한국인만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아니라곤 하더라도 사실상 1순위로 여기는 가치가 아닌가 싶음


나한테 돈이랑 명예는 존나 아무것도 아닌거처럼 여겨짐.


돈과 명예는 어쨋든 회복이 가능한 무언가임.


직접적으로 언급이 안된 또 하나의 가치는 사람의 감정이었음.

사람들은 인간 간의 관계를 가벼이 여기는 거 같아 더욱이나 가까운 사이면 언제든지 마음을 돌릴 수 있을거라 여기는게 나는 오히려 신기함


내 마음 속엔 적어도 다섯명정도 인생이 망했다는 소문이 들리면 여지없이 찾아가 면상에 침 뱉을 인간이 있음

내 목숨을 구해줘도 그 마음을 바꿀 생각은 없음 ㅇㅇ


또 내가 먹고 사는게 급박한 정도가 아니라면 가능한 한도내에서 최대한 돕고 싶은 사람이 넷 정도 있음. 그것또한 걔네가 내 목숨을 위태롭게 해도 변할 생각은 없음. 갚을건 갚아야 나도 죽을 때 홀가분하니까


토르발이 노라의 감정에 그렇게 큰 고민을 안한거 같다고 계속 느껴졌음.

노라가 이쁜지만 생각할 따름인게 아닌가...


쨋든 보는 내내 노라가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