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확신보다는 추측해야 했던 문장이 많았던 거 같아
그리고 한 문장 안의 몇 가지 상이한 감정들을,
막연히 공감은 했지만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어

그리 흥미진진한 전개도 아니고
감정과 자연묘사의 교차가 혼란스러울 법한데도
지루함을 별로 못 느꼈다는 건 다행이었어
왜냐하면 크눌프를 읽었을 때의 다소 맥빠짐과는 다르게
최근 헤르만 헤세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참이었거든

한스와 하일러와의 관계는
뒷장의 해설을 안 봐서 어떤 감정인지 확인은 안 했고
이들의 행동이 과감하긴 했지만
사랑과 우정 중의 하나로 단정짓거나 고민하기보단
서로 간의 끌림이라고 뭉뚱그려 생각하는 게 편할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