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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막스에서 사신이 프란츠한테 한 말 때문임.
사신은 프란츠한테
분노하라도 아니고, 절망하라도 아니고, 슬퍼하라도 아니고
수치라고 말하라고 소리침
수치라는 감정은 정말 귀해졌음.
내가 어느정도 귀족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인걸 나도 느끼긴 하지만
수치라는 감정은 인간한테 중요하다고 생각함.
나의 단점을 인정하는 첫 계기가 나는 수치라고 생각함.
수치로 분노를 하는 것은 다소 짐승같은 경우일지 모르지만 수치를 느끼고 개선하는 것은 좋은 피드백이라고 여김.
인간의 점화 플러그를 터트리는 이 수치라는 감정이
어찌된 일인지 현대사회에는 정말 안나타난다고 생각함.
쪽팔린다는 감정을 우리는 수치가 아니라 민망한 상황에서만 쓰는게 아닐까 하는, 그 상황에 대해서만 수치라고 하는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함.
나 자신에 대한 수치를 느끼는가? 그저 면피하면 되는 상황에 대해서만 수치를 느끼는가? 수치라는 것을 긍정적으로 이어가려면 나한테, 나 자신한테 수치를 느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클라이막스에서 사신이 프란츠한테 소리를 지름
"수치라고 말해라! 지금 당장 수치라고 말해!"
이거 보고 배알광 샀다
오... - dc App
살다보면 수치를 한겹 두겹씩 세겹씩 껴입고 살아야 되거든 어쨌든 살아야 되니까 무감각해지는 거지
프란츠가 정확히 그런 인물이었음. 정직하게 사려했으나 수없이 좌절했고 어쨋든 살아야하니 한번 두번 수치에 대해 외피를 껴입고, 수치를 못느끼는걸 생존방식으로 채택하고 어느새는 타락해서 살아가다 극적인 사고를 겪고 생의 의지를 잃은채 죽어감
그럴 때 사신이 나타나서 프란츠한테 호통을 지르는 거임. "지금 당장 수치라고 말해라!"
자기의 수치를 명확히 인식하고 느낀다면 바로 그 순간부터 삶을 선택할 수 없는데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수치가 되니까 마주본다면 사신의 도래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겠지 항상 다른거에 밀려서 읽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