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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k-파르마의 수도원이다. 단편이라 아쉬울 정도
스탕달이 적과 흑에서는 감정과 행동을 양단하여 둘 사이의 관계를 고찰했다면 파르마의 수도원에선 여기에 세계라는 항목을 추가해 좀 더 복합적인 구조를 만드는데 지형근도 이러한 도식을 보인다
물론 단편과 장편의 비교이기도 하니 일대일 대응은 불가능하지만, 구시대적인 편견과 고집스런 감정, 한 번 뛰어보려는 욕망을 가지고 세계에 뛰어드나 순박함과 어리숙함으로 인해 이리저리 시달리다 어이없는 결말을 맞이하는 모습은, 현실의 관찰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일화 소개와 혁명 독려에 그치는 생기없는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 작품에 비하면 탁월한 성과라 생각함
시대에 적응 못한 인물이라는 흔한 비극이 아니고 김유정 스타일의 아이러니와 유머가 가득한 우스운 비극을 이때 이미 구현했다는 점에서 선구자적인 느낌도 나고 특히 결말 부분에 신문식 서술로 끝내는 건 상당히 좋았다
초기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세계관에서 변화하여, 현실에 관심을 갖고 이 둘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며 써내려간 후기작들(대략 여이발사부터)은 20년대를 대표할만한 작품들이라 생각함
김유정이고 나도향이고 왤케 요절한 천재들이 많냐 진짜...
나도향이 많이 묻혀서 아쉬움 ㄹㅇ 쩌는작품 많은데 ㅜ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