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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장서가 대부분은 일반고 도서관에 있을 법한 책들로 채워져 있는데
좀 자세히 살펴보면 DFW 단편집이 구석탱이에 꽂혀있고 그 옆에는 율리시스가 두 권, 철학 코너는 플라톤 국가나 차라투스트라같은 메이저픽 투성이인 거 같다가 옆 칸을 보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장 뤽 낭시랑 메를로퐁티 해설서 꽂혀있고, 그 밑에는 데리다 <신앙과 지식>이 있음. 600번대 뒤지다 보면 촘스키 언어철학 논문이랑 소쉬르 <일반언어학 강의>가 굴러나오고, 옛날 경제,사회학 불쏘시개들 뒤지다 보면 부르디외 <구별짓기> 상,하권이 떡하니 꽂혀있고 그 대각선 및 칸에는 보드리야르 저서 두 권.

게다가 어케 구했는지 블룸 <세계문학의 천재들>은 곧 폐기처분될 책더미 속에서 발견됨. 그 밖에도 출간된 지 일주일도 안 지난 아도르노 <순수이성비판 강의>가 아무도 신청 안 했는데 들어온 적도 있음. 그것도 갤에 그거 출간됐다고 내가 정보글 싼 며칠 뒤에.
학교 도서관은 대체 어떤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