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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에 관계없는 책만 내리 읽어대던 책임 없는 쾌락의 나날들이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 몰려드는 파도처럼 엄습한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다는 다자이의 구절이 마치 가시 돋친 말인 양, 산송장과 같은 나의 고자질하는 심장에 비수를 꽂는다...


하지만 이 시련이 잘만 지나간다면, 나를 짐 지우는 이 일말의 죄 의식 따위는 가차 없이 던져버리고 핀천과 바스의 책들을 마음껏 음미할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