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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불륜커플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끝의 작가의 말엔 이렇게 써 있다.
"이 글을 하나의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로 읽으려 들면
다소간 실망도 있겠지만, 젊은 여성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쓴다면 한 번 쯤은 읽어볼만한 글이 될 것임을
스스로 자부한다. 특히 매일매일 무슨 폭력처럼 자행되는
반도덕의 선전과 지성이나 문화의 탈을 쓴 채 갖가지 형태의
성적 부패를 부추기는 주장들이 이처럼 무성한 시대의 억균제로는. "
그런 용도로 활용하란 말이었다. 소설 여기저기엔
저자의 애정관, 윤리관, 예술관이 녹아있다.
그러나 동의되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읽는 내내 불편했다.
저자의 생각을 이해해보려고 작가의 일생을 살펴봤다.
1948년생에 26살에 결혼을 했고 작품은 결혼 후인 83년에 초판이 세상에 나왔다. 그 당시 나이는 서른 중반, 구상은 30대 초반에 했을 것이다. 그 때 이런 생각을??
시대상을 고려해도 당시 기준으로도 낡았다는 느낌이다.
41쇄나 팔렸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바로 전에 읽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라는 또 다른 소설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나았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다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시의 구절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가 인용되어 있다 ㅋㅋ
당시 작가는 저 시에 깊은 인상을 받았나 보다.
근데 그 시에 대한 해석은 나와 전혀 다르다.
소설을 읽다가 문득 내가 씹새끼라고 정의내린 지인이 떠올랐다.
그는 결혼상대는 순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 논리는
내 자식의 아기집이 될 공간에 남의 정자가 들어간 적이 있단 점을 참을 수 없다는 거다. 그러면서 본인은 난잡하게 놀고 다닌다.
21세기 사회 발전의 원동력 중 하나가 권위의 해체라고 생각한다. 권위란 무능력을 감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작가는 작품 내내 '권위'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