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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필받아서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두 권 동시 구매.
이유. 널리 알려진 장면, 돈키호테가 풍차에 냅다 들이받는 장면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돼서. 안 읽어본 입장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완전 미친놈이고 톡톡튀는 성격으로 비춰져서 막 설레기까지 했음.


현재 1권 300p까지 읽었는데 이게 왜 위대한 소설이라고 떠받들어지는지 이해가 안 될 지경에 다다름.

지면 위 글자의 10분의 1이 돈키호테나 주변 인물이 나불대는 뭔지 모를 듣보 책 설명임.
그 시대에 유행한 책들인 건 알겠는데, 나는 물론 현대 독자들 중 몇명이나 그런 책들을 읽었을까?
그로인해 자기들끼리 아무리 신나게 나불댄다 해도 공감이 서지 않아 '대체 내가 왜 이딴 걸 읽고 있지?' 싶음.

문체가 너무 가볍게 다가옴. (덕분에 잘 읽히기는 함.)
사실 난 고전이래봤자 20세기 작품까지만 파고, 그 이전 건 본적이 거의 없음.
그래서 돈키호테의 문장이 너무 낯설고, 덜 진화된 거 처럼 보임.(글 제목에 분명 초울트라하이퍼 주관이라 써놨다.)
데미안이나 설국, 니뽄 극우파 그녀석의 봄눈 같은 20세기 작품에 비하면 묘사나 아름다움, 정밀함이 떨어져서 와닿지가 않음. (나 탐미주의 책들하고 잘 맞는 편.)

걍 내가 느끼기에는 세리반테스라는 양반이 고심도 없이 글을 휘날려쓴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