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살면서 독서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책이 좋아서 고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문이과 중에서 문과 골랐고 한때는 사서 되고 싶어서 문정과 가고 싶었지만 여차저차해서 국문과 진학함.


그런데 20대 초반에 처음 했던 한 번의 연애경험이 이전까지 읽어왔던 모든 책보다 더 영향력이 컸던 것 같음.


내가 모르고 있던 내 모습을 발견하는 느낌? 


근데 그 모습이 ㅈㄴ 찌질하고 이기적이라서 연애가 끝나고 스스로 생각하던 내 모습에 대해 현타가 오지게 오더라


뭔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손에 잡았던 건데 그동안 읽었던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었나 싶었어.


그래서 몇 년동안 책 끊고 살면서 지내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책 읽기 시작함.


책 속의 내용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돌이켜봤을 때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 


독서만큼 쓸모 없는 게 없다 싶다가도 그래도 책이라도 읽어서 지금만큼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오락가락했는데


그래도 동일한 조건이라면 책 읽고 지내는 삶이 더 나은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어.


독서는 그 자체로 가치있는 취미라고 생각해. 하지만 현실에서 직접 맞닥뜨리는 경험들이 더 임팩트가 큰 것 같아. 


나의 경우는 그 경험이 연애였지만 굳이 연애가 아니라도 그런 경험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독붕이들 책 열심히 읽는 것만큼 현생에서도 화이팅하길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