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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W 셰퍼, <인간적인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구글(알파벳)과 페이스북(메타)을 이처럼 거대하게 만들 수 있었던 건 "광고"다. 

생각해보면 웃기면서도 무서운 일이다. 

대 인터넷의 시대를 만들어나가는 기업들의 주된 수입원이 바로 고작 광고료다.

고작 나한테 물건/서비스 하나 더 팔아보겠다고, 많은 사람들을 성가시게 만들 뿐인 저 허접한 광고들 말이다. 

그리고 그걸로 그들은 왠만한 국가의 1년 예산을 능가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거다.


암튼 이 책은 그런 광고의 시대는 끝이 났다고 말한다. 

마케팅 깔대기는 소멸하였고, 소비자가 선택한다. 그리고 그 소비자들 대부분은 광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냥 성가셔할 뿐이다. 


그런 시대에 살아남는 방법은 

소비자를 호구나 돈줄로 보지말고, 소비자와 진정으로 친구/파트너/일원이 되는 거다.

문제는 관행화된, 관성적인 기업운영과 의사결정 그리고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모두들 소비자와 진정으로 친구가 되려는 노력 보단,

소비자와 진정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그건 비단 마케팅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를 비롯한 현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스템 혹은 인간의 본성/마음 자체의 문제 때문에,

우리는 정답에 가까운 무엇을 알고 있음에도

그 정답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정답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곤 한다. 

근데 과연 누구한테 보여주는거냔 말이다?


책 자체는 솔루션 부분은 그냥 그런데, 그래도 처음에 문제제기 부분은 나름 통쾌한 맛이 있는 책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