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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를 안 읽다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로 읽게 됐는데요..


정작 그 책을 소개한 하루키의 책은 중고로 팔리고...
위대한 개츠비만 남아 영어 원문으로 읽으며 한국어 번역본을 비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잘된 번역, 초월 번역, 못난 번역...
어느 한 책을 꼭 짚어 잘된 번역서라 말할 수 없기에,
어떤 책이든 잘된 번역 문장 ㅡ 밋밋한 번역 문장 ㅡ 별로 번역 문장들이 섞여 있더군요...

그러다 결국 나중에는 제가 번역을 했고요...

제 번역본을 대학 시절에 학생회실(참고로 저는 학생회가 아닙니다)에서 출력하고, 그 자리에서 책을 만들었어요...


학생회실 도구를 통해 직접 펀칭을 하고 검은색 실이 있어요... 그 서류 편철할 때 쓰는..  그걸로 직접 묶어서 어설프레 제본을 하고 겉장을 두꺼운 부직포로 감싼...(어차피 학생회비는 냈으니 양심에 찔릴 것은 없고요)


세상 유일 단 하나의 번역본을 소장한 채 나머지는 다 갔다 버리진 않았고 팔았습니다...



지금 그책의 부직포는 닳아 해졌습니다만, ... 제 역작입니다...
뒤에 해설까지 제 이름으로 붙였거든요...


물론 여러 정보를 짜깁기하고(다른 번역가들의 해설을 인용도 하면서) 제나름의 감상과 해석을 갖다 붙인 수준입니다만...



그 책은 볼 때마다 손이 가요...
손이 가면 여전히 고칠 번역이 있나 보면서 원문과 대조하곤 합니다...
그러면 또 만족하게 되죠...


제 최고의 번역이 최고의 해설로... 한국 최고로... 유일의...


심지어 저는 그쪽(문과대학)이 아님에두요...


이런 역작을...


여러분들도 해보시면 좋을 거에요...
만족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