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로 3작품 째 쓰고 있는데 적잖은 수익을 안겨줘서 너무 고마운 일이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게 어떤 직업적 보람이나 고급한 양식의 작품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듬.


폴 오스터의 초기작 중에 <빵굽는 타자기>라고 해서 젊은날에 닥치는대로 글을 썼던 경험을 다룬 에세이가 있는데


본인에게 웹소설이 딱 그럼. 의식주의 불안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이랄까.


거기다 분량도 주 3회, 회마다 5,000자 분량인데 쉽지가 않음.


그럴 듯한 강도와 속도로 이야기를 진행시켜야 하면서 사람들의 클릭, 결제를 높이는 게 생존의 철칙이라


기승전결 이런 건 사치임. 


최근 웹소설 작가 소모임이 있어서 몇 군데 기웃거려봤는데 


대부분 닥치는 대로 쓴다 vs 50%이상 본인의 원칙대로 써놓고 독자들 반응과 정해둔 결말을 조율한다... 정도이길래 안심했다.


물론 마감도 잘 맞추고 보는 재미도 쩔면서 완결 후 돌아봤을 때 형식미도 갖춘 작품도 있을 수는 있다. 


잘난 사람 천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