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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문학 작품 감상 중 하나는 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함.


일종의 텍스트 게임에 참가하는거지. 독자는 작가가 세팅한 배경과 형식들을 알아내고,


그 설정 속에서 규칙과 패턴을 찾아 독자 자신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적 선택으로 작품세계 안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는 것.


물론 과정중에 답답하고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 자기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내면 희열은 몰려오니까.


그런 의미에서 문체와 스타일은 위에서 내가 언급한 게임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요소같음.



이 틈을 타, 나는 작품 속 텍스트 게임적인 요소들을 극대화한 작품: 문체 연습을 추천 해야겠음.


전에 독갤에서도 소개된 적 있는데 하나의 이야기지만 아흔아홉가지의 다른 문체로 진행되는 작품임.


문체가 소개될때마다 이야기, 규칙, 분위기, 질감이 다 다름. 그래서 각 문체마다 독자가 풀어야 하는 퀴즈, 즐겨야 하는 게임, 고찰해야하는 퍼즐이 무궁무진한데 이거 딱 독붕이픽이더라.


특히 에코옹, 나비, 칼비노 좋아하는 독붕이 있으면 강력추천함. 여담으로 조재룡 번역가분이 번역을 기깔나게 잘해주셔서 진짜 깜짝 놀람.



이거 아니면 롤리타, 창불, 재능, 율리시스를 추천. 독자와 글 서로 작용하며 게임을 하기에 적합한 명작이라고 생각함. 


아다 혹은 열정은 아예 게임의 법칙을 표면적으로 독자들에게 설명을 하고(문체 연습 중에서도 이러한 성격의 글이 나옴) Scrabble 게임(가로나 세로로 단어를 만들어내는 타일 글자 게임)과 얼추 비슷한 여러 게임이 등장한다고 함, 독자들이 스스로 알아내는 거지.


이외에 나비, 조이스의 작품들은 이러한 성향의 작품들 많으니까 관심 있으면 함 찾아보고...


이야기가 너무 샜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사실 이러한 감상법도 내가 생각하는 좋은 감상법이어서 크게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그럼 다들 즐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