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접해본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기계발서랑 힐링 에세이 읽는 것도 고역일 수 있음.
나랑 손절한 인간이 딱 그런 부류였는데 그 사람은 상식이 부족하지는 않은데 사고가 1차원적이었음.
가령 그리스 경제위기 얘기하는데, 대규모 실직 사태 보고 '저 사람들은 이제 놀 수 있어서 좋겠네. 이런 이야기 하거나 어디서 말도 안 되는 극좌 유튜버가 한 말인 대한민국은 국민한테 한 달에 천만원씩 줄 수 있는 나라다. 라는 류의 말을 한 사람인데,
물론 손절한 이유는 따로 있음.
그래서 내가 독서를 하라고 하면서 1984안 동양철학 에세이랑 우주 레시피를 추천해 줬지.
1984는 내 인생작이고, 나머지 두 권은 전문가가 쓴 쉽고 재미있는 입문서였으니까 근데 조금 읽어보더니 못 읽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니도 더 이상 강요는 안 하고 있었는데, 얼마 후에 책 읽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너무 기뻐서 뭐 읽냐고 했더니 사진 찍어서 보내준 책이
이거였음.
근데 내가 보기에 너무 허접한 책이라고 제대로 된 책 좀 읽으라고 하긴 했는데, 도저히 책 못 읽겠다고 하더라고
확실히 독서 교육이 전혀 안 되어 있으니 책 자체를 읽는 걸 엄청 싫어하더라고.
내가 동생 자소서도 봐 준적 있는데, 공부 못 하는 학교라고는 해도 거기서 1.2~3 나오는 애인데 자소서 보니까 문장을 못 끝내고 있더라고.
그때는 좀 한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위의 이 책도 그 사람한테는 큰 도전이었겠더라고, 1984야 나한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작에 꿀잼 소설이지만 그 사람은 엄청 어려웠겠지
그래서 자기계발서나 힐링에세이 자체보다는 어떻게 그 독자들을 독서인구에 편입시키는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근데 진심으로 자기계발서들 좋은책들도 많은데...힐링에세이는 안읽어봤지만
ㅇㅇ 맞음. 근데 그 두 종류가 너무 범람해서 다른 좋은 책이 묻히는 게 싫어하는 주 이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