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책을 읽으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주게 하고
그래서 책을 읽으라고 하는 거 같음.

이 세상을 돈의 흐름과 힘의 흐름으로만 보지 않는 것.
좀 더 이상하게 말하면 이 세상은 돈 때문에 돌아가는 게 맞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봄의 방식을 가지는 거지.

마치 비-환원주의 같은거.
"이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를 긍정하지만
그럼에도 "게르니카엔 물감과 판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도 긍정하는 것.
사람들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낱말을 하나씩 분석하는 것이 저열한 것처럼 똑같이 그들의 금전적 관계만 보는 것을 저열한 것으로 보고 그 이상의 이야기의 의미를 보는 거.

그게 책이 하는 일 같음.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 이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책 이야기를 해보지!
내가 9900원에 산 a4 11쪽도 안되는 DFW의 "이것은 물이다"에서 이거 나옴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남는 것이라고는 무의식 상태, 디폴트세팅, 그리고 극심한 생존경쟁밖에 없습니다 - 전에는 자기 것이었던 무한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끊이지 않는 고통밖에 남지 않는 것이지요."

여기서 생존경쟁이 뜻하는 것이 생각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는 현실인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