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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카프카의 작품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오늘 나는 "변신"으로 첫 걸음을 떼었다.
책을 읽기 전에 솔직히 나는 카프카에 대해 알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작품이 나에게는 난해하고 이해하기 힘든 힙한 마이너명작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단편 변신의 첫 문장을 읽자마자 이 책 술술 읽히겠구나 싶은 것이 온몸의 털 끝에서부터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 출판사를 현대문학으로 많이들 추천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역자의 힘도 어느정도 보탬이 돼서 그렇게 느껴진 걸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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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으며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자신의 몸이 하루아침에 혐오성이 짙은 벌레로 변했다는 사상 초유의 소재를 사용해놓고서는
정작 당사자의 물리적 요소 그 자체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적인 묘사가 너무나도 무덤덤하며 간소하다는 점이었다.
확실히 이 소재가 라노벨이었으면 스스로의 자아 및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끝없이 부정적으로 탐구해가며 절망하는 스토리가 될 터인데
"변신"은 시작부터 제3자와의 관계 서술에 거의 대부분의 무게를 두었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이를 통해 카프카가 당시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담았다는 것을 드러내려 했던 것 같다.
제3자와의 관계 서술과 동시에 주인공 그레고르가 사람이 아닌 벌레 그 자체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묘사 또한 비중있게 서술되어
그가 단순 정신은 사람이고 몸은 벌레인 상태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람이며 동시에 벌레라는 것을 강력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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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까지도 벌레의 모습으로, 믿고 있었던 여동생에게 버림을 받으며 쓸쓸히 외롭게 삶을 마감하고 사후 처리마저 청소부의 손에 쓰레기 버려지듯 처리되며
그의 죽음과 대비되어 가족의 삶이 희망으로 가득차는 마무리를 통해 주인공의 비참함이 참담히 와닿았다.
다만 소설 후반부 주인공의 생전 마지막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은 가족과의 교감 속, 아들의 추방 투표에 찬성을 한 아버지와 여동생과는 달리 차마 끝까지 배신을 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자식을 향한 사랑이 어쩌면 완벽했을지도 모르는 베드엔딩을 약간이나마 어루어만져준 듯 하였다.
제3자와의 관계 서술 추
어머니의 사랑?ㅋㅋㅋ 할멈이 빗자루로 쓰는거 막는척만 하려다가 냅둔게 어머닌데ㅋㅋㅋ 책 다시 읽고 오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