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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분량, 등장인물의 긴 이름과 다양한 호칭, 어려울 것같은 제목에 겁을 집어먹었지만 독갤 픽이라서 읽어보기로 함.



지루할것같은 제목과는 다르게 갑자기 로쟈가 할머니와 그 동생의 대가리를 도끼로 찍고나서 초고속으로 읽었음.

끊임없이 변화하는 심리상태의 섬세한 묘사에 어딘가 모를 불안감을 느껴서 두근두근하며 책을 읽어나갔고 이렇게 긴 글을 쓰는데 작가가 힘이 빠지지않았다는게 참 놀라웠음.



결말도 깔끔하게 끝나서 찝찝함이 없었음.

영화, 에니메이션을 보거나 게임을 하고 느끼는 여운이 가끔 좆같을때도 있었는데 작품이 우울하거나 슬퍼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1984, 인간실격, 죄와 벌 읽고도 그런게 잘 안느껴지는거 보면 그냥 다른 이유가 있는것같음

책을 읽고나니 그냥 이전에 느꼈던 여운은 그냥 단순히 아쉬움, 찝찝함이 아닌가 싶기도함.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카체리나가 쇼파위에서 죽었을때같아 오늘 읽고 너무 슬펐음

작가의 그 섬세한 묘사에 죽음이 더 비참하게 느껴졌던것같아 사람이 죽는데 어떠한 숭고함도 없고 그냥 하찮게 죽는듯한 느낌.

완전히 미쳐서 헛소리하면서 죽는데 남편이 결혼하기전 불러준 노래를 부르는게 슬펐다.

이 원인을 제공한 루쥔은 잘먹고잘살겠지 씨이발 개열받네



그리고 소냐는 레전드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살인자인 로쟈한테 연민을 느끼고 사랑하는게 인간의 마음인가

라쟈가 소냐를 유로지브이라고 했는데 참 딱맞는 표현이 아닌가싶다.

어떻게 8년을 뒷바라지 할 생각을 하냐고 ㅋㅋ



주인공이 평소에 덕을 쌓아온건지 라주미힌, 포르피리, 소냐 덕에 그나마 형량이 짧은 편이라는게 희망차기도 하다

나와도 삼십대라 했으니 다시 시작할순 있겠지



그러고보니 라주미힌도 레전드다. 친구를 이렇게 잘 챙겨준 사람이 어딨겠음 어느정도 이해관계는 있었지만 나는 저렇게 절대로 못한다. ㄹㅇ

덕분에 참한 색시도 얻고..

그런데 로쟈 설거1지도 자처함 ㄷㄷ


전체적으로 조마조마하다가 안심하다가 조마조마하다가 안심하다가 하면서 봤다.

난 왜 이 비참한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었을까

히스테릭하고 선민사상이 있는 듯한 오만한 주인공이었는데 말이지.. 과몰입이 심했나 싶기도하다.


뒤에 작품 해석 보니까 어렵더라.. 난 그냥 스릴러 읽듯이 읽은거같은데 배운사람은 뭔가 다른가 ㄷㄷ



그리고 이 재밌는걸 너네만 봤단말야? ㅋㅋㅋ 개열받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