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랑 별도로 작품이 존재하고

작품은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문학적 가치를 내포할 수 있고

독자가 작품을 읽으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작가가 내 작품은 어떤 의미고 이 장면은 왜 넣었다 알려주는 것도 싫음

내 해석이 작가의 의도보다 못할 것도 없는데 마치 게임에 트루엔딩 있고 곁가지 엔딩 있는 것마냥 작가 해석이 진짜고 내 해석은 그냥 곁가지 취급당하는 것도 싫음

그렇다고 작가는 그냥 자기 작품 얘기 하는 것 뿐인데 내가 가서 왤케 건방떰? 왤케 나불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 참 힘듭니다

그래서 자식 같은 작품이란 표현이 나는 참 좋음

작품을 완성하고 출판해서 세상에 내보인 걸 자식이 성인이 되어서 독립한 걸로 치면

더이상 작가는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는 간에 놔둬야한다고 생각함 이제 독립했으니까

물론 작품을 이상하게 해석해서 작가한테 너 빨갱이냐 너 나치냐 이렇게 따질땐 자기방어를 위해 변론해야겠지만

그리고 자식 같은 작품이라는 표현도 원래 그만큼 자기 작품을 사랑한다, 그만큼 산고가 있었다 이런 표현이었겠지만

내맘대로 해석해버렸죠? 근데 이것도 나름 괜찮은 해석이죠?(아니면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