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단편소설은 확실히 울림이 있는 듯...
인과관계가 확실해서 깔끔하게 끝을 맺는다라기보다는
논리가 아닌 무의식을 전개하는데 독보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듦
당장 토니 타키타니 읽어봐도 알바하러 온 여자가 죽은 아내 옷방에서
딱히 남이고 울 이유가 없는데 남의 와이프 옷방에서 운단 말이지?
땅 속 그녀의 개 인가 그 단편소설에서는
여자가 죽은 개를 오래전에 묻었다니까 주인공이 갑자기 그 얘기듣고는
손냄새를 맡아본다고 하고..
내가볼때 이건 논리가 아니라 마음 저변의 가라앉아있는 어떤 어두운 곳. 그 느낌을 더듬어서 끌어내는 것 같은데
하루키 단편 읽은 독자들은 뭔 말인지 알듯
하튼 매력있어
난 정반대임. 토니 영화에서 그 여자 울때 좆같았음. 왜냐면 슬픈 마음은 남자꺼고, 남자입장에서 모두가 자기 슬픔에 동참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거잖아. 그래서 작가가 그 여자로 하여금 울게 하는데, 이건 그 여자가 자기만의 인격을 가졌다고 생각해보면 납득이 전혀 안감. 그니까 여자는 그냥 기능적인 도구로 쓰인거야. 감정 표현과 공감을 위한 도구로써. 난 이딴식의 장치는 진짜 좆같음. - dc App
아니지. 적어도 여자는 이렇게 비싼옷들을 보니 좋아서 울음이 나왔다고 표면적으로라도 말을 하고, 남주도 그냥 일주일치 옷 줘버리고 말잖아
강요는 하지 않는 느낌을 주었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효과를 선명하게 보여준 느낌이었음 나는.
네가 말한 대로 여자가 옷방에서 우는 것이 약간 작위적이고 기능적인 느낌이 든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 그렇다고 이건 터무니없고 무리한 것 아니야 하는 느낌은 적어도 내겐 없었음. 솔직히 나라도 누군가가 남긴 수많은 옷가지 앞에서 약간의 추모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울어줄수도 있지 않나 그냥 이렇게 넘겼었음
그 비싼옷봐서 울음나왔다는 것 자체도 작가 입장에서 너무 게으른 핑계처럼 보였음. 무엇보다 인물들을 이렇게 장기말처럼 자기 원하는대로 사용하는 소설은 개인적으로 혐오해. - dc App
그렇다고 뭐 하루키 좋아하는 사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님. 각자의 취향이 있는거니까 - dc App
다는 동의할 수 없지만 (특히 인물들이 장기말처럼 조정되고 움직인다는 점은 여남은 하루키 소설에서 보이는 인물들의 자유분방함이나 예기치 못하는 성격 등등 보면 납득이 좀 어렵지 ) 여튼 네 말을 따라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 어쨌든 내가 하루키를 좋아해서 더 그럼. 이 작가는 발에 채이는 여타 흔한 소설을 쓰지 않으니까
여자의 공감능력을 무시하지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