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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가 진짜 마약하고 중얼중얼거리듯 쓴 소설이야
잘 쓴 글은 맞는데 서사하고 문장이 애미없음
문장은 도스토옙스키 생각날정도로 횡설수설 존나 늘어지는데
이 맥시멀리즘 자체가 의도된 느낌이라 못알아듣는 어휘와 기다란 문장의 늪에서 못벗어남
이 어휘가 핵심인게
일상은 커녕 특수한 상황에서도 안쓸 어휘를 존나게 남발함
주인공 자체가 사전 및 단어 덕후라서 뜬금없이 백과사전적인 지식을 스피드웨건마냥 늘어놓지를 않나...
여튼 이 맥시멀함 마저도 소설의 완성도 내지는 분위기에 기여하는게
주제의식 자체가 이 방대함, 허무, 중독과 미디어, 현대 미국에 대한 통찰 이런거기 때문에
맥시멀리즘이 모비딕마냥 소설에 녹아들어감
실제로 "미디어 시대의 모비딕" 이라는 평도 있고
근데 읽는데 진짜 기빨리는 소설임 주석은 차라리 양반
중간에 주인공이 다니던 테니스 아카데미 구조를 기계적이고 기하학적으로 설명하면서 문장으로 도면그리듯 칠하는데
그부분은 안읽고 넘김 ㅋㅋ 읽어도 뭔지를 모르겠드라
그래도 책은 재밌어 플롯 자체가 존나 자극적인 편이고 (마약, 음모론 등등)
뭔가 통속적인 주제와 통속적인 맥시멀함을 끌어와서 비꼬듯 패러디한거 같음
무의미하기도 하고 의미있기도 하고....
하아 존나 힘들다 겨울방학이라 읽을 여유가 나긴 했는데 십거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하나 말해보자면
주인공 중 한명이 마약을 하는 과정을 묘사하는게 심리묘사가 진짜 지림
이 챕터 하나는 도스토옙스키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본다
주인공이 마약을 혐오하면서도 계속 하게 되는 동기, 마약으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주인공의 삶과 인간관계, 중독과 집착 그리고 그걸로 인해 파멸하는 사람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냄
진짜 이부분이라도 번역해서 보여주고 싶을 정도
어느 번역가가 조각하듯이 깎아냈으면 명작이 되었을 거라고 했지만 그랬다면 무한꿀잼으로서의 매력은 없었을지도
이걸 깎아내버리면 그건 더이상 무한꿀잼이 아니지
번역가 > 평론가 ㄹㅇㅋㅋ
번역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