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대갈 공대생이라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 장문의 감평을 쓸 수 없는 것을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1. 캐치-22
일단 재밌습니다. 여기부터 들어가야겠네요. 전에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라는 소설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것도 그걸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거기에 [판탈레온]의 약간 난잡하게 느껴지는 문체에 비해 이쪽은 어쨌든 다른 일반적인 소설들처럼 정돈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읽을 때도 훨씬 편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챈들러의 필립 말로 시리즈를 '지금' 읽을 때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일까요.
전쟁의 비극을 풍자로 표현하고, 이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들...
작가의 수려한 글솜씨로 재밌는 책이 나오긴 했지만, 그 당시엔 나름 파격적이었을 설정이 요즘 같은 비꼼의 시대에선 이미 너무 흔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핀천의 [제49호 품목의 경매]가 현대의 음모론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겐 너무나 초라해보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진 물론 이미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러 만찬의 사소한 흠이 보이기 시작하는 수준이라 생각하셔도 됩니다.
정공(정신이상 공익) 소설 캐치-22 만세.
2. 멋진 징조들
어쩌다 보니 연속으로 두 권 패러디 문학을 집었네요. [캐치-22]에 비하면 물론 훨씬 가볍지만요.
유명 판타지 시리즈 [디스크월드]의 저자가 쓴 묵시록 패러디 소설입니다. (제발 디스크월드 추가 번역 좀...)
[디스크월드]가 어떤 종류의 소설인지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도 어떤 느낌일지 곧바로 감이 오실 거라 믿습니다.
몬티 파이썬의 유머와 비슷한 비꼼이 묵시록의 모든 부분에 들어가 이를 현대적으로 바꿔놓습니다.
개인적으론 네 기사 중 '기아'가 영양소 없는 다이어트책이나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를 수 없는 다이어트식품을 개발해 부자가 된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읽고 있으니 약간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올 판타지 단편들의 소재들을 전부 끌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음 휴가 때는 간만에 집에 묵혀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벽돌을 들고와야겠네요.
3. 재밌다고는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Infinite Jest 끝없는 농담]을 사놓고도 차마 다 읽지 못해 대신 삼아 산 월러스의 에세이집입니다. 소설을 못 보고 에세이들부터 보고 있다는 게 조금 웃기긴 하지만요.
[끝없는 농담]을 보면서도 느꼈던 건데, 왜 이 소설과 데이비드 포스터 월러스가 소위 '힙스터들의 대표' 같은 취급을 받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힙스터들의 대표적인 행동양상인 메인스트림에 대한 거부, 모든 것에 대한 비꼼 및 배척, 그리고 그런 와중에도 슬쩍 드러나는 왜곡된 학식의 편린.
[끝없는 농담]에선 글의 배경, 구성, 등장인물들 모두가 이로 인한 세례를 받아 약간은 거북하게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에세이집은-일단 주제가 정해져 있는 글들이니만큼-꼭 그러지만은 않았습니다.
에세이집의 제목이자 맨 처음으로 나오는 에세이 '재밌다고는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은 거북한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 정점은 크루즈 여행 자체를 미국 사회 전체에 녹아 있는 'pamper 응석받이'로 표현하는 일이라든가,
섬에 내리는 다른 승객들을 보며 자신 역시 저런 '미국인 승객들 중 하나'로 비춰지고 싶어하지 않는 점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말이죠.
(사전을 소개하는 다른 에세이에 나온 말처럼, 자조적으로 위악어법을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소설과 다를 것이 없지 않느냐, 하면 에세이 '페더러, 육체이면서도 그것만은 아닌'과 같이 작가가 순수하게 경탄을 표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카프카에 대한 글도 있지만 이는 이미 국내에 번역된 [이것은 물이다] 연설문과 좀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 생략합니다.
이 에세이에서 그는 테니스에 대한 관심과 지식, 그리고 분석들을 그의 스타일대로 재배열하며 로저 페더러라는 선수가 어째서 천재적인 선수인지를 '설득'시켜줍니다.
비꼼은 최대한 뒤로 숨기고, 열정적이게 하나를 보여주려는 그의 노력은 틀림없이 인상적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 각설하고, 재밌습니다.
4. 수학철학
쾨르너의 서적(The Philosophy of Mathematics: An Introductory Essay)을 번역한 책입니다. Introductory라는 말이 보여주듯 수학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도 읽을만 합니다.
물론 수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라고 했지, 수학 문외한이 읽을 만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소한 어느 정도의 논리학 및 집합론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겠죠.
아시다시피 수학은 추상화의 학문이고, 하나, 둘, 하는 수량으로 자연수를 생각해낸 이래 수학은 너무나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우리는 허수를 어떤 식으로 현실에 대응시켜야 할지 쉽게 생각하지 못하죠.
그러한 학문과 현실의 부조화를 경감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수학의 명제, 증명들이 실제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현실에 적용되고 어떤 식으로 제약을 가해야 하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수학철학입니다.
이 책은 과거의 수학철학들을 한 번씩 짚고 책이 쓰여지던 시대에 현재 트렌드였던 논리주의, 직관주의, 형식주의를 논한 뒤, 각각을 분석합니다.
힐베르트의 노력과 러셀의 역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가 빚어낸 20세기 수학의 희극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의 확실성]과 같은 책과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철학적 지식이 있다면 비트겐슈타인의 [비트겐슈타인의 수학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함께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추락
재밌습니다. 캐치-22처럼 서문에서 먼저 깔고 들어가야 하는 게 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재밌습니다.
다만 이런 글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추락]이나 필립 로스의 [휴먼 스테인] 같은 글들을 보고 재미를 느끼는 것이 과연 선량한 사람의 마음이 맞는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추하잖아요? 소포클레스 비극들의 인물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꼭 네이트판의 썰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추락]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저열하든 아니든, 이 책은 재밌습니다.
제목 그대로 추락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위선적인 속물 남성이 그로 인해 자신의 위계를 상실하고 아래로 '추락'하며 자신이 배척하던 약자에게서 동질감을 느끼는 그런 글.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이 생각나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밥 딜런 언급은 여기선 좀 그럴 거 같으니 생략합니다.
물론 이런 플롯이 네이트판의 썰과는 달리 빛나는 것은 쿳시의 탁월한 문장 덕분이겠죠. 모든 명작들이 다 그렇듯 말입니다.
문장 하나를 집어서 이게 왜 감탄스러웠는지를 지적하고 있는 건 너무 빅토리아 시대스러우니까, 이 부분은 감상문을 보고 책을 읽어보실 분들에게 넘기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재밌으니 꼭 보세요.
6. 죽음의 미로
믿고 보는 필립 K 딕.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닙니다. 흥미로운 신화 해석으로 여러 신비주의적 복선을 깔아두고,
사건의 배경이 사실은 [스포일러]였다는 식으로 플롯의 폭발을 전부 준비해놓고는, 마지막이 이런? [스포일러]
보지 마세요.
[파머 엘드리치의 세 개의 성흔]이 신비주의적으론 상위호환이고, [유빅]이 스토리적으로 상위호환입니다.
대체 왜 이걸 걸작선에 끼워놓은거지. 내 돈.
7.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스티븐 핑커의 책입니다. 책 제목은 책 내용을 깔끔히 요약해서 보여줘야한다는 게 지론인만큼, 이 책 역시 그런 점에서 가산점을 줍니다.
제목이 말하는 그대로, 이 책은 인지과학적인 입장에서 우리의 지각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생물학/인지과학 책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 등이 주도하는 생물학 혁명이 그대로 연결되는 책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원래 기본적으로 기반에 깔고 있던 자유의식, 감각의 작용 따위의 것들을 이성적으로 추락시키니 말입니다.
재밌는 점은 이 책과 로저 펜로즈의 [황제의 새 마음], [마음의 그림자]를 같이 볼 때 생깁니다.
생물학적인 방향에서 지능과 지각을 접근하는 이 책과는 달리 로저 펜로즈의 책은 다분히 물리학/수학적, 이론적인 측면에서 지능과 지각에 접근합니다.
한쪽에선 호르몬으로 인해 인지가 조종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한쪽에선 그러한 인위적인 구현이 '열역학적 복잡도'에 대한 증명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논하고...
약간의 수학적, 물리학적 지식을 갖고 있다면, 로저 펜로즈의 저 두 책과 함께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8. 단테 신곡 강의
고전 분석 강의입니다. 예전에 도서갤이었나 독서갤이었나 충분히 얘기가 많이 된 책이니 굳이 더 긴 말은 안 하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같은 책보단 이 책을 보는 게 현대인들이 원하는 즉각적인 교양 쌓기에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양서를 사람들이 멀리하는 건 그것이 양서인지 몰라서, 혹은 그런 책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라서 라는 점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쉽습니다.
단테가 신곡에서 자신의 여행기의 동반자로 고르는 베르길리우스와 그런 베르길리우스의 선조 격인 호메로스를 먼저 소개하고,
신곡의 각 부분부분들을 시의 구성면에서, 내용면에서, 시대적 상황 면에서, 다각도로 분석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지금은 품절된 걸로 알아 아쉽지만, 도서관에서 혹시 이 책을 본다면 꼭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캐치22의 주인공이 요사리안이었던가
Yossarian Lives ㅋㅋ
맞음
3번의 책은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책인데 덕분에 참고가 좀 됐습니다. - dc App
아차 할란 엘리슨 단편선도 썼어야 한느데
<캐치-22>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번역본을 보고 낄낄거렸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0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 군 제대하고 읽어야 제맛인 책이기도 합니다. 안정효 번역 중 가장 우수했던 것이 <전쟁의 바람>과 <캐치-22>라고 생각해요. // [디스크월드] 번역본은 4권 나왔죠. 시공사에서 <디스크월드>로 두 권이 나왔고, 서울문화사에서 <꼬마 마녀 티파니>로 두 권이 더 나왔습니다 - <멋진 징조들>과 <디스크월드> 출간을 기획하고 저작권 계약을 주도하였던 김라현 편집자, 실제 번역본 편집을 담당한 decca 윤영천 편집자 모두 시공사를 떠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봅니다 - 더구나 SF/추리 영문원서를 직접 읽고 출간을 결정하던 시공사 오너는 아예 회사를 팔아버렸고..
전 군대에서 읽고 있습니다 ㅋㅋ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나 지하로부터의 수기 읽을 때보단 나은 기분이네요.// 결국 끝까지 원서만 붙잡고 있어야 하는 건가.........
필립 K. 딕의 한국어로 나온 책은 저도 거의 다 사서보는 편이지만... 솔직히 장편은 믿고 읽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필립 K. 딕의 장기는 작품 속에서 우주를 완전히 한 번 뒤집어 버리는 것인데, 이게 단편일 때 오히려 더 폭발력이 있습니다. PKD은 평생 순문학 소설을 쓰면서 순문학으로 대성하려는 꿈이 있었고 장황하고 사변적인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는데, 단편 SF 원고를 팔기 위해 쓸 때는 짧고 굵게 마무리하여서 좋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기에 자제력을 잃으면서 갈수로 장황한 사변이 많아지면서 작품들이 완전히 산으로 가버리죠. 매력적인 단편에 비하자면 솔직히 <높은 성의 사나이>, <유빅>,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등 장편 대표작도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존 쿳시의 <추락>은 저도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다룬 <페체부르크의 대가>와 더불어 존 쿳시의 재능에 감탄하였죠. 그만한 작가도 드물다고 봅니다
단편집이 더 재밌긴 하지만 장편도 그 나름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의 타임슬립]이나 [파머 엘드리치] 같은 글들이 되게 인상적으로 다가왔거든요. 예수를 원하면 1mg의 모르핀을 주사하는 듯한 감성이랄까... 쿳시 책이 도서관에 [추락]만 빼고 있었어서 이번에 직접 사서 읽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군대라면 글쓴이는 20 21살쯤 될텐데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난 게 부럽다 아무나 이렇게 쓸 수 있는 게 아님 머리라 좋게 태어났냐
ㄴ실은 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소양과 독서량은 오히려 기본이기도 합니다. 왕년에 천리안 멋신, 하이텔 과소동 등에서의 보편적인 기본 수준이 이런 정도였습니다. 왕년에 연대 전기공학과 학부생 시절 SF 번역/창작 글들을 하이텔 과소동에 올리더니 결국 민음사에서 책을 출간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한 '고양이' 송경아 작가라던지, 연대 도시공학과 학부생 때 동아일보사에서 SF 데뷔작을 출간하고 군대 제대 후 월간 SF 웹진 운영하더니 지금은 문학상을 여럿 받은 'Tess' 장강명 작가라던지... 고려대 경영학과 시절에 <세계 휴먼 SF 걸작선>을 번역출간한 홍인기 (현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라던지... 싹수가 보이는 이들은 대학교 학부시절부터 광범위한 독서를 하고, 그것을 교류하며 지내더군요
ㄴ 글을 저렇게 정돈되고 전문가처럼 쓸 수 있다는 게 부럽습니다 책을 30대에 접하는 저로서는 자괴감이 느껴지는군요 ㅠㅠ
저어어가 pkd 알못이라 발리스만 읽어봣는데요, 뭔가 사이비 종교인스러운 발상이 일품이던군요;; 그냥 sf작간 줄 알았는데 꽤나 신비주의, 종교적인 작가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음.
ㄴ <발리스> 3부작은 작가가 반미쳐서 집을 나가 길거리에서 실종되어 1년 정도 노숙생활을 하다가, [노숙자쉼터 + 정신병원]에 수용되어 발견된 후... "천사를 만났다"는 신비로운 경험담과 그 때부터 폭주하기 시작한 장광설이 덧붙여져 나온 작품입니다. 작가의 상태도 작품도 사실상 정상이라고 하기 어렵겠죠. 작가는 이후 영원히 제정신을 찾지 못합니다
ㄴ PKD는 말년에 천사가(또는 신이) 자기 머릿속에 이야기를 해 준다고 하면서 온종일 그 <복음>을 기록하는 일에 몰두하였는데, 두서없는 사변적인 장광설이었고 수 십 권(어쩌면 100 권 상회) 분량의 어마어마한 원고를 남겼습니다 - 당연히 제대로 출간할 수 없었죠 (일부 짧게 발췌한 게 연구자에 의해 출간됨). <발리스>는 그 원고와 상통한다고 합니다
그런 뒷얘기가 있는 지는 또 몰랐네요... 아무튼 무척 종교적인 작가란 인상을 많이 받았음. 신 그 자체와 인간과의 관계를 고심하는 느낌을 받았음. 근데 이 신이 기존 종교의 신이 아니고 작가가 창조해낸 신이라는 점이 상당히 인상 깊었어요. 이렇게 새이비색체 짙은 사람이 고도로 발전된 미래를 배경으로 글 쓴 다는 것도 좀 신박하기도 하고, 꽤나 경이로운움
ㄴPKD의 SF 작가로서 활약한 전성기는 훨씬 이전의 일이었고, 말년에 사이비 종교냄새로 가득한 글을 마구 쓴 것은 반 미치광이가 된 후의 일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자체가 본래 "필립 K. 딕의 작품 세계를 존경하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죠. 브루스 스털링, 윌리업 깁슨 등은 필립 K. 딕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고, 로저 젤라즈니도 여기에 동참합니다 (심지어 젤라즈니는 말년의 필립 K. 딕과 한 챕터씩 번갈아 집필하여 장편 <분노의 날(Deus irae)을 공저로 출간하기도..) 이 정도로 SF계의 젊은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었던 대가 레벨의 작가가 하루 아침에 실종되어서 1년간 행방불명되었다가, 노숙자 쉼터에서 사실상 미쳐버린 상태로 발견되었으니 원~
단편에서는 상상력은 발휘되었더라도,그것이 철학적 통찰로 잘 이어지는 것은 장편이라 생각합니다. 흘러라 내 눈물- 이나 성스러운 침입 같이 말입니다.
디스크월드 팬이라서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