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군이라 육군보다 3개월 더 읽었을 텐데

문제는 5월부터는 거의 책 안 읽고 거의 공부만 한듯...

아래는 작년 4월부터 올해까지 읽은 책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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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는 관계없이 올린거고


인상깊은 책들과 작가 위주로 짧게 평하자면


1.데미안,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싯다르타 같은 헤세 책들은 이제 졸업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느낌.

책 주제가 거의 '나'를 찾는 과정인데 좀 이분법적인 사고가 자주 나와서 별로 맘에 안들었고

나 스스로가 남에게 의존해서 성장할 시기는 지났다는 생각이 들엇음


2. 하루키 책들은 군대에서 읽는 맛이 읽긴 한 것 같음

선임이 노르웨이의 숲 읽길래 나도 거의 10년만에 다시 읽었는데 재밌긴 재밌더라 ㅋㅋㅋ

또 하루키 책 중에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가장 좋아해서 다시 읽었는데

이것도 역시 재밌긴 하지만 뭔가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

쓰쿠루가 왜 그룹에서 배제되었는지에 대해 자아성찰 하는 부분이 너무 부족했음.

그리고 누구던지 어떤 결과에 대해서는 잠정적인 원인을 생각해두기 마련인데 거기에 대한 언급을 좀 더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음


3. 쓰쿠루 얘기하니까 생각한 건데 최은영의 '모래로 지은집 - 내게 무해한 사람 수록'은 앞에서 언급한 부분을 잘 표현해 준 것 같음

독갤은 겉절이 싫어하지만 특유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

하지만 안좋은 작품들은 많이 안좋은 경향이 있고, 너무 여성 중심적 자기연민은 좀 지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모두 추천할 만한 소설집이라고 생각


4. 최은영을 언급하니까 장류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개인적으로 젊은 여성 작가중엔 가장 글빨이 있는 작가같음.

겉절이들 보면 아 나도 이정도는 쓸수도 있겠는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장류진의 경우는 확실히 글을 '재밌게' 쓴다는 점에서 재능의 벽이 좀 느껴졌음

장편도 시간되면 읽어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


5. 재미를 언급하자면 한국 작품 중에서는 김영하의 '검은꽃'을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함

사람으로서는 별로 좋아하진 않느데 검은꽃 만큼은 한국 장편 소설의 최고봉중 하나라고 생각.

토지에서 많이 아이디어를 따온 것 같은데 자료조사도 충실히 되어있고, 이발 장면은 진짜 손을 쥐면서 봤음


6. 김영하의 대학 동문인 한강 역시 매우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

한강 특유의 덤덤한듯 가슴 저미는 문체를 매우 좋아하고

'희랍어 시간'은 진짜 잘 쓴 글인 것 같음. 과연 언어란 무엇일까. 언어의 한계를 잘 표현한 작품

채식주의자도 군대에서 처음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영어 번역서까지 찾아서 봄 ㅋㅋ


7. 언어를 얘기하자면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음

개인적으로 인생책 단 한권을 뽑으라면 이 책일 것 같음. 나에겐 보르헤스보다도 훨씬 훌륭한 작가

또다른 소설집 '숨'에 수록된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역시 다중우주에서의 인간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

시간이란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도덕적 허무를 극복했다고 생각함. 정말 좋은 단편 소설...


8. 비문학 책들은 전공분야 / 세계사 / 물리학 세 개 분야로 거의 읽은 것 같은데

위대한 세포, 대변동,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이 세 책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음


9. 우엘벡의 소립자,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정말 재밌게 읽었음


10. 니체(알프스에서 만난 차라투스트라) - 이 책 재밌음. 니체가 다녀간 곳을 글쓴이가 다녀가면서 니체의 삶을 설명한 책인데

사진도 많고 그에 곁들인 니체의 생각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어서 좋았음


11. 원서도 몇권 읽었는데 거의 한글 책을 읽고 그다음 그걸 원서로 읽었음

슈독(나이키 창업자 책) 진짜 재밌고 자기가 뭔가 의욕을 잃은 것 같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음

일론머스크-미래의 설계자와 비슷한 느낌


12. 대표적인 독갤픽 중 하나인 생의 이면은 너무 금각사랑 비슷해서 별로였음..난 금각사, 가면의 고백 둘 다 별로

    편혜영의 소년이로는 정말 우울한 책인데 인생 사는게 참......읽어볼 만 한 책인거 같음

    젊은날의 초상은 수능 끝나고 바로 읽으면 좋았을 듯

    우빛속은 난 재밌다고 느꼈음. 특히 자본주의와 SF를 엮은 표제작이랑 약간 미토콘드리아 공생가설에서 아이디어 딴 작품이 좋더라

    아몬드는 그냥 쓰레기임

    보건교사 안은영은 쓰레기2임

    김금희는 뭔가 별거 아닌 것에 너무 의미부여하는 느낌에다가 약간 일본소설 느낌이 조금씩 풍겨서 싫음


13. 카뮈는 너무 어려워...이방인도 겨우 읽었는데 페스트는 3번 도전하고 다 포기함.


14. 최승자의 ' 이 시대의 사랑'은 정말 좋은 시집


15, 모리 오가이 얘는 왜 유명한 거임?


16. 오이디푸스 왕이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교양으로라도 읽으면 좋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