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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쪽 사람인데 독학으로 바짝 실력을 올리고 싶어서 이 책을 골라서 읽음.

읽을 때마다 우와! 이런 방법이! 라고 처음 듣는 내용이 아닌 
내가 연습하면서 깨달았던 내용이 글로 증명되어 있었음.
그래서 조금 지루했었음…

다만 직관과 인출에 대해서는 아주 흥미로웠는데
책에서는 리처드 파이만/라마누쟌을 예시로 들었다면 이쪽에는 김정기작가님으로 완벽히 치환됨.

정기작가님은 조금 특이하게 그림 연습을 하셨는데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리는 연습은 거의 하지 않고
봤던 걸 기억해서 그리는 연습을 하심.
이게 완죤 인출로 직관을 기르는 연습법인 거지.

사실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그리는 연습은 문제집 옆에 답안지 펼쳐놓고 그대로 배끼는 거랑 비슷한 행위임.
그래서 백날 모작 해 봐도 창작(인출)이 안되는 거임.

내가 10년 넘게 모작연습을 했고 최근에 1년 동안 인출 연습을 했는데 
실력은 압도적으로 1년 동안 많이 늘었음.

그리고 직관도 꽤 많이 늘었는데, 이거는 인출과 인풋을 적절히 섞어주면,
책에서 말하는 체스마스터가 복기하는 정도로 길러내는 게 가능하더라.

나는 애니메이터인데 1년 전에는 작화의 좋고 나쁨을 전혀 구별할 수 없었음.
지금은 보다가 누가 그렸는지 알 수 있는 작화가가 몇몇 생겼음.

고로 결론은 고생해야 하는구나!

다음은 의도적 연습에 대해 쓰인 1만 시간의 배신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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