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논란이 될만한 현 대선 정치 얘기는 하지 않을게.
나는 현재 20대 중반이야. 지난 대선 때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봤어. 그리고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에도 빠지지 않고 투표했어. 그리고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다가와
나는 내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확실히 잘 모르겠어. 그리고 어떤 판단에 의해 투표권을 행사해야하나 고민이 들더라고.
그러다가 정치 자체에 관해 궁금한게 생겼어. 예를 들면 다음과 같아.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이상적인 정치체제는 무엇인가?민주주의는 항상 옳은가? 중우정치가 되진 않을까?분배와 성장, 무엇이 우선인가?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할 것인가?나는 국가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그래서 이런 질문에 대해 답을 구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철학에 관심이 갔어.플라톤의 국가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홉스의 리바이어던공산당 선언자유론군주론등 역대 철학자들도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겼지
저런 고전들을 읽으면 나도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설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주관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정치철학을 공부해서 고전들을 다 읽더라도 나만의 주관을 가질 수 있을까? 주관을 가지더라도 나는 정치를 할것도아닌데 어디다 써먹지?
이런 회의주의 적인 생각이 들어. 물론 써먹는다는 목적이 아니라 지식의 탐구 그 자체의 목적도 있긴 해. 그리고 사상이 발전해온 과정 자체를 보는게 재미도 있어.
그러다가 정치철학을 떠나서 “나는 무슨 목적으로 살아야하는가?” 처럼 실존주의 적인 의구심이 생기더라. 쾌락을 추구하면서 살아야하나?
쓰다보니까 두서가 없네.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치철학이 삶에 쓸모가 있을까? 요즘은 오히려 정치철학이 아니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등의 질문을 하는 윤리철학이나 실존주의 같은거에 더 마음이 가네
그냥 실베글이나 눈팅하세요
살아갈 이유를 같이 찾아가봐요
혹시라도 위에서 말씀하신 저서들을 정치사상사의 관점으로 다 읽으신 후에도 감이 잡히지 않으시는 거라면 안타깝긴 하지만, 만약 아직 안 읽으신 상태라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리고 정치철학에 대한 회의적 관점을 가지시는 부분에 대해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갑니다. 정치철학이라는 학문이 뜬구름 잡는 추상적 이야기에 그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터득하고 나만의 관점을 찾아가는 과정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에 관심 가지시는 것도 마찬가지이니 배움을 꾸준히 하신다면 좋은 결과 있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언 고맙습니다. 언급한 책은 아직 원전으로는 읽지 않았어요.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란 체제와 질서의 불가결한 폭력성의 결정이다... 그럼으로 혁명 각이다... - dc App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니체, 쇼펜하우어.. 조언 고마워. 꼭 읽어볼게
난 정치,공적인 영역이랑 내 삶과 가치관의 문제는 거리를 두고 보는 편이다. 플라톤이나 홉스 같은 정치철학이 삶과 무관하다는건 아닌데 직접적인 삶의 지표가 될 수는 없음. 그런걸 탐구하고 싶으면 불교나 도가철학이 도움될 수 있다. 서양철학 중에는 실존주의부터 여러 현대철학자들을 읽거나 아니면 아예 문학을 읽어라. 사실 문학 읽는게 나음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니기에,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모든 것이라는 희망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거야 by 페소아
이거 불안의 책에 나옴?
아마도
그냥 후보들 정책 관련 이야기 하는가 유튜브에서 보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 dc App
정치철학이라고 '정치'에만 규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없어요. 플라톤의 <국가>도 홉스의 <리바이어던>도 '인간','개인'의 문제에서 국가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플라톤의 경우, 선, 정의의 문제를 먼저 다루고, 홉스 책의 경우 인간의 '감각'부터 다루지요. 얼마나 재밌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