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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지금 한 20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정말 재밌네요.

그냥 공작이  썰푸는거만 봐도 페이지가 후루룩 넘어가네요.

역사상 최고 원탑에 거론되는 작가에게 이런말을 하기 외람되지만

스토리텔링이 정말 대단하네요.

그냥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작가는 한 여름에 모기잡은 일도 몇 십 페이지에 걸쳐 재밌게

얘기하지 않을까?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와 세상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나다면

소재와 상관없이 그 어떤 얘기도 맛깔나게 할 수 있을거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잠깐 감상을 쓰는 이유는 한 가지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죄와벌>의 로쟈와 <백치>의 공작의 상반되는 점입니다.

로쟈는 온갖 상념들과 충동적이고 계산적이고 고뇌에 차 있어 마치 머릿 속이 뿌연 안개 속에
쓰레기들이 가득 있는 느낌인 반면에 공작의 머릿 속은 티 없이 깨끗한 느낌입니다 (로쟈와 다르게 독백이 거의 없지만
말과 행동으로 생각이 보여지죠) 사회에 찌들어 때가묻은게 로쟈라면 사회에 속에서도 더럽혀지지 않은게
공작인 느낌입니다. 공통적인 점은 논리정연하게 말을 잘한다는겁니다.

로쟈는 가난으로 무너진 지성인인 반면에 공작은 가난과 속물적인 것에 연연하지 않는 백치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백치인 공작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삽니다.
그로 인해 의식하고 의도하지 않아도 그의 편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회적인 영향력이 커지죠.


이제 가냐의 집에 하숙하게 된 공작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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