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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밑줄을 많이 그으며 한문장 한문장 집중해서 봤다. 비록 저자는 정치학 박사라거나 학계 특유의 엄밀함은 없어, 논란 여지 있는 추론이나 추측이나 예언이 빗나간게 많지만, 학계 특유의 딱딱함이 없어서 더 와닿고, 마음에 들었다. 추론에서 과감함. 진리에 봉사해야하는 학계 신조에 어긋날까봐 벌벌 떨며 항상 소극적으로 일관하며 작은 것을 밝혀낸 것에 포장을 가해야하는 학계와 달리, 틀리는 게 대수냐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추론을 활용함에 커다란 혜안도 붕어 같이 대어를 낚는다. 어쩌면 요즘 같이 정보화 시대와 표현의 자유 시대에 낭설도 많이 돌아다니는 데, 무작정 분별 없이 믿는 사람 잘못이였지만, 학계 전통은 언론을 통제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낭설을 말한 사람이 잘못이고 처벌 받던 시대였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귀족인 저자는 민주주의 정신에 어울리는 것 같다. 무작정 툭 던지고 보는 게 아니라, 오랜 저술 기간과 더불어 예리한 관찰력과 갖가지 추리로 인한 풍부한 상상력이 보인다. 귀족과 민주주의의 관계. 프랑스도 프랑스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가 왕정으로 복고 되고, 따지고 보면 구체제와 신체제의 경쟁관계인데도, 저자는 전자에 속하면서도 민주주의를 깍아내리진 않는다. 오히려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점을 많이 나열한다. 오히려 귀족제보다 우수한 점도 많이 이야기한다. 자신들의 장교로서 정체성에도 불구하고, 전쟁수행 능력에서 민주주의가 귀족만 장교가 될 수 있는 귀족제와 달리 우수하고 야심 많은 인재들을 발굴해낼수 있고 장기전에서 민주주의는 우수하지만 평시에는 평화롭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본인이 귀족인지라 귀족제와 민주주의를 의식적으로 비교하여서 이야기할 때가 많았다. 누군가 중세가 있었기 때문에 르네상스가 있었다고 인과적으로 전후 과정만 빗대어서 표현한적 있었지만 전근대 귀족제가 있었기 때문에 근대 민주정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진정한 근대 문물은 귀족제 구체적으로 귀족 우두머리인 세속왕정이 교황권을 추월한 이후로 나왔고, 적어도 사회의 본보기로서 간접적 효과는 미치지 않았나 싶다. 톨스토이나 푸슈킨과 같이 저자가 정말 귀족이였던 작품을 읽는게 그들의 정신을 아는 데 도움이 됐다. 소시민적 예의바름과 차이 나게, 자긍심, 열정, 기백 따위가 보이는 게 서양의 진취성의 원동력과 연관 있는 것 같다. 프랑스로 치면 몽테뉴? 몽테뉴도 증조부 때 귀족작위를 매수해서 진퉁 귀족이라 보기 힘들지만 몽테뉴와 비슷한 솔직담백함이 있는 것 같다.
저자도 민주주의 시민들의 열정을 높이 샀다. 특히나 자본에 대한 애착은 거의 영웅적 헌신이라고 보았다. 미국을 남과 북으로 나눠서 남부사람들은 귀족제와 같이 노예제에 의존하여 한가한 생활을 즐기고, 북부 사람들은 노동자로서 성실한 삶을 살며 성장하는 덕목도 차이나며 은근히 남부 사람을 깔보며 남북전쟁에서 북부의 승리를 암시했다고 볼수도 있는데, 그 자본에 대한 애착의 사회제도적으로 분할상속법과 심리적 요인을 가문에 대한 애착으로 꼽았다. 귀족이라면 장자상속에다 작위도 보존되니 불안정도 없다. 하지만 민주정에서 평등분할에 재산도 유동적이니 끊임 없이 가문을 보존,성장시키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로 했다. 자기 자식이 대대로 번성하기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딧겠는가. 또 귀족제 같으면 자본은 토지에서 비롯되는 반면 아메리카 민주정은 토지도 분할되니 안정적인 자산이 될수 없었다. 토지는 한계가 유한하다보니 성장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난 이 책에서 심리적 요인도 규명하는 것이 맘에 들었다. 심리과학이 아니라 문학적 심리묘사에 가까웠다. 인문학도 인문과학이라고 진리와 과학을 중시여기는 세태에 맘에 안들었던 나로서는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였다. 마르크스 자본론을 읽으면서도 사회 병폐의 요인을 사회제도적 요인에서만 찾고 심리적 요인을 도외시 해서 답답햇다. 결국 경제학이라도 심리적 요인에서 궁극적 계기가 있고, 경제학자들이 철학에 조예가 깊었던 것도 그것과 연관되지 않나 싶다. 돈이라는 가치가 결국 가치의 본질. 마음의 만족에 달린 사항이다.
귀족의 명예에 대한 열정, 민중의 자본에 대한 열정. 귀족제 때부터 부르주아의 성장으로 그 단서가 보이는데, 결국 부르주아 성장도 대부분이 왕위계승이 명분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귀족들 명예 때문에 전쟁수행 자금을 모은다고 중상주의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에 단초를 제공한 것 아닌가? 중국 같이 대외 침략 전쟁도 억제 하고 좀더 유교식 청빈함 강조했으면 부르주아가 성장했을까 싶다. 일본은 특유의 병농분리 정책으로 인해 도시화 되고, 죠닌계급이 성장하여 부르주아 처럼 신분적 혼선을 야기했던 걸로 안다. 명예라는 개념에는 자부심이라는 개념과 허영심이란 개념이 혼재해 있다. 아마 후자 쪽에 치우쳐지면서 귀족제가 파멸한 것 같다. 루이 14세대 죽기 직전 참회로 허영심 때문에 신민들을 파멸시켯다고 고한바 있고, 몇세대 지나서 왕조가 파멸하였다. 그렇다면 자본에 대한 열정에는 허영심이 없다고 볼 수 있을까? 거기도 허영심이 많다. 그 전에는 귀족들한테 짖눌리며 눈치 본다고 기를 못폈지만 요새는 엄청 기를 펼치며 파멸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힘들다.
이 책에서 사소한 지적사항은 접어두고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평등과 개인주의의 관계이다. 저자는 귀족은 전통과 가문을 중시하며 특권계급으로 선민의식과 책임감 때문에 개인주의가 아니며 민주주의 기독교적 평등실현이 개인주의를 유발하였다고 하는 데, 난 그 인과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공산권에 평등 이념을 중시하는 국가들은 전체주의가 아니라 개인주의 국가인가? 물론 중국에 남일에 신경 끄고 지나치게 이기적인 개인주의가 유명한 걸로 유명하지만 그것도 개인주의가 아니라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서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전체주의가 아닌가? 중국 당령에 노골적으로 개인은 다수에 복종하라고 표기되어 있다. 사실상 공산주의도 아니고 평등을 포기한지 오래지만 평등이 개인주의를 유발한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난 반대로 개인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를 확산한다고 해석한다. 개인이 동등하기 때문에 섣불리 간섭못하고 개인주의화 된다고 해석했지만 그 대신 사회 여론과 공중평가에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자유를 옥죄고, 간섭한다. 그렇다면 개인주의가 성립한다고 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미국 개인주의는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미국 기원이 영국 청교도에서 발원했는데, 영국은 귀족제가 아직까지 유지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개인주의는 귀족제에서 발원한게 아닌지 한다. 귀족들을 끝장낸 러시아식 평등은 전체주의였다.
마지막 개인주의 부분은 니가 잘못 이해한거임. 토크빌은 소련같은 공산권 국가도 개인주의라고 간주할거라고 보는게 맞음
왜냐하면 그렇게 평등을 중요시하는 나라들은 결국 작은 국가를 지향하지 못하고 큰 국가(big brother)로 발전하게 되고 정부가 국민 개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감시하고 행동을 막게된다고 보기 때문
중앙집권화된 정부가 개개인 자유 간섭하고 통제하는데 개인주의? 어폐가 있네 토크빌도 개개인이 무력하고 다수파 폭정 위험있다고 인정함
그럼 국민 개개인들은 다른 국민들이 정부에게 밀고할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개인주의가 심화된다고 보는거임
글고 미국 개인주의 관련해서 큰 요인중 하나는 미국도 큰 정부지만 공산권 일당독재보다 국민 개개인이 자유로운 결사단체를 만드는게 엄청 쉬운국가임 얘네들은 대학교 동아리도 엄청많음
결사가 개인주의랑 연관 있는지 미심쩍은데 오히려 독재 유무랑 더 관련 있는 얘기인듯
결사도 일단 집단 아니냐 독재국가에서도 파벌 많긴함 물론 충성하는거 전제로 깔고 시작하지만 밀고할 위험 있다고 결사조직 못하는것도 아니고 사회규범에만 맞춘다면 노선 차이에 의해 결사 조직됨 그래서 어느 국가든 파벌은 존재했다 조선만 하더라도 당파 존나 복잡하고 지연 혈연 인맥 노선으로 결사 존나 조직 됐음 민주주의도 크게 민주주의 규범 틀 안에서 결사임
일단 집단이란 특성상 개인주의의 특성이라고 보는건 부적절함 작은 정부인데 중앙정부에 개기고 무력시위를 할 사병 조직이라도 있나 미국이야 연방이라 주단위로 놀고 민병대 조직 가능한데 한국은? 니논리면 차라리 총기가 개인주의에 가깝겠다 일본 에도막부에 번처럼 사병조직 있는 작은 왕국 수준이 아님
정치적 목적 있는 노조도 아니고 동아리 얘기하는건 무슨 마을주민회의 급이고 북한에도 반장이랑 주민회 다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역사적 고전이지만 이제 현실 정치학에서는 높게 펑가 안 하지.그리고 개인주의와 평등의 관계는 네가 책을 잘못 읽었네.